텃밭시절

by leaves

오늘 박나래랑 김대호랑 텃밭 가꾸기를 하는데 왜 이리 부러운지. 고추도 따고 수박도 따고 깻잎, 호박, 토마토도. 나도 수박을 기른 적이 있었는데 새끼 수박이 크자마자 태풍이 올라와서 망해 버렸다는... 그곳은 북한산 바로 아래라 땅이 정말 좋았다. 바질과 로즈마리 모종을 심었는데 거의 나무처럼 자라났다. 텃밭을 하면 반드시 주변 사람들과 나누게 된다. 수화물이 굉장히 많고 나누어 주고도 또 다시 자라기 때문이다. 그 수확량에 스스로도 놀라게 된다. 안양에 와서도 텃밭을 했는데 그곳은 땅이 좋지 않아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다. 이제 아이도 커서 시간도 없고 할머니가 되어서야 해볼 수 있을라나. 지금까지의 노하우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텃밭을 하면서 그 땡볕과 폭우에도 살아남는 식물들을 보고 나면 정말 우리보다 더 대단하겨 여겨진다. 지금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밭을 하는 사람들이 무척 고생할 것이다. 점점 더워질 것이라고 하니 나도 엄두를 못내겠다. 텃밭에서 비빔밥도 해먹고 놀던 시절이 그립다. 언제 또 그런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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