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모든 드라마와 영화가 내 이야기 같은 때가 있었는데... 세상이 이렇게 삭막하고 지루할 수가. 사랑을 믿지 않는다던 친구를 안타까워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서야 그걸 깨우친 나 자신을 탓할 수 밖에... 오만과 편견을 좋아한다. 드라마가 그렇듯이 티격태격하다가 사랑에 빠지는 이들. 모두가 부러워할 커플의 탄생. 이런 것들을 꿈꾼다. 지금 생각하니 내가 그에 열광햇던 건 정말 그런 사랑은 없기 때문이 아닐까.
갑자기 옛날 영화들이 보고 싶다. 낭만적인 아름다운 서사가 있는 영화들. 로마의 휴일이나 아웃오브아프리카, 오만과 편견. 그 음악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영화들. 이 나이에도 사랑을 꿈꿨던 나 자신이 이상한 걸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ㅋ 단지 사랑이라는 이유만으로 온종일 행복했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내가 너무 순진하고 바보같다. 이 어리둥절한 상황정리는 지금 당장은 어려울 것 같다. 난 이해가 안가기 때문이다.
내가 그간 알아온 사람이 맞는지. 내가 뭘 잘못해서 그런 이야기를 들어야 했는지 정말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