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by leaves

난 사랑에 대한 고백은 모두 진실일 수 밖에 없을 줄 알았다. 단지 기분이 좋기 위해 사랑의 언어를 쓰기도 한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결국 그것을 믿었던 이가 지고 말았다. 나는 그동안 무얼 한 것일까. 상대가 좋아할거라 생각하는 사랑의 언어를 쏟아 냈지만 진정한 사랑에 이르진 못했다. 상대도 같을 것이라 생각하고 환호했지만 그건 진실이 아니었다. 아무하고라도 동시성이니 영혼의 물리학이니 하는 말을 나누어도 다를 건 없었을 것이다. 내가 아니어도 된다는 말이다. 내가 쏟아낸 말들이 잘못된 것일까. 아니면 나는 싫은데 내가 쓴 말들은 좋은 것인가. 분명한 것은 내가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너무 큰 욕심을 냈었나보다. 이제 나도 그도 제자리로 돌아가면 그만이다. 환상적인 날들이 악몽이 되었으니.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시절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