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제와 오늘이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는 걸까. 몇 마디 말만 주고 받았을 뿐인데 난 무척 설레는 느낌이다. 그렇게 야속하고 애증을 느꼈던 기분이 사라지고 더 이야기하고 싶고 더 마주하고 싶다. 가을이라서 그런가? 가을이 마법을 부린 것일까. 내가 사랑하는 계절, 다시 습관처럼 그 감정이 살아난 걸까. 이제 나도 모르겠다. 그저 마음이 시키는대로 할 뿐.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나를 감싸고 나는 온기를 찾아 나선다. 그것이 이것이라면 익숙하기도 하고 다시 낯설기도 하다. 전보다 더 조심스럽고 예의를 갖추고 싶다. 너무 친해서 만만하게 보이고 싶지 않다. 그게 나에게 상처가 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사랑은 나에게 원동력이 된다. 무엇이든 아름다운 것을 하고 싶다는 출처를 모를 열정이. 난 왜 설레는걸까. 정말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