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by leaves

날씨 때문일까. 오늘 하루 종일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일요일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오랜만에 햇살을 느끼는 것도 좋았다. 비가 올 땐 비를 즐기고 햇살이 눈부시면 그걸 감사하고 그렇게 살아가는게 사는 맛이 아닌가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향해 있다는 것을 느끼는 날들이 행복이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당연히 함께 있고 싶고 오래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사랑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정신없이 바쁘고 긴박한 일들 앞에 긴장하며 몇개월을 보냈다. 이제야 모든 게 해결이 되고 기대되는 앞날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감정에 오랜만에 푹 빠져 있을 수 있고 성당에 가서 이 만남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기도 드렸다. 서로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게 이런 걸까. 하루종일 상대를 생각하고 끝없는 관심을 보이고 그런 사람이 내게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도. 이런게 바로 행복이 아닐까.

작가의 이전글숲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