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by leaves

해가 멀어지고 있다. 오늘 아침 빵을 사러 갔다가 날씨가 급격히 추워졌다는 걸 알았다. 지구는 원래 추운 곳일까. 왜 해가 없으면 이렇게 추워지고 내 마음조차 얼어붙게 만드는 걸까. 요즘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나는 왜 그렇게 밖에 살 수 없었는지. 나는 왜 쉽게 포기하고 스트레스 받고 상처받는지. 나의 어디부터 잘못된 걸까. 무엇을 두려워하는 걸까. 내 안의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왠지 무언가 잘못될 것 같은 느낌. 내가 지금 이 순간 해야할 것을 놓치고 있다는 불안감. 안식처가 필요하다. 종교는 나에게 큰 위안이 된다. 내가 행복하길 바라고 사랑받길 바라고 있는게 분명한 존재들읙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기까지 무사히 왔다. 크게 힘들 것도 없고 괴로울 것도 없다. 하지만 서늘한 바람이 흩날리듯 내 안에 부는 바람은 나의 평화를 깨뜨릴 때가 많다. 그래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도 있다. 그저 가만히 있는게 내가 택한 불안을 잠재우는 방법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미래에 대해 그렇게 많은 희망을 두지 않는다. 오늘 하루 보내는 것도 복잡하고 힘들기 때문이다. 어쩌면 스스로 바라는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몇년 전과 비교해보면 그때보다는 에너지가 있고 의욕적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목적지 없는 여행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에게도 목적지가 필요한 것일까. 좀 더 용기와 희망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는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사람인지도 알아야하겠다. 어쩌면 내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많아서 벌어지는 배부른 소리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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