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

by leaves

그대는 내가 나를 사랑하게 만든다. 그전에는 자신을 좀 더 사랑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어떻게 해도 내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지금 내 자신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나 자신을 인정하게 되었다. 어느 정도는…. 이런 나를 사랑해주어서 고맙기만 하다. 더 좋은 내가 되도록 만드는 것은 바로 그대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전에 내가 이런 시간들을 어떻게 견뎌왔는지 모르겠다. 좀 더 상상력이 풍부하다면 좋을 텐데…. 그대가 나에게 바라는 것은 없는지…. 우리의 사랑이 영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그런 생각이 든다. 이전과 같이 우리의 길이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서로를 그리워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기쁨도 컸으면 좋겠다.

그대의 열정적인 팬이 되고 싶다. 그대의 말 한마디, 숨결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 나의 예감이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순간 우리의 마음은 같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서 같은 마음을 지니게 되는 기적을 맛보고 있다. 그대를 기다리며 글을 쓰고 음악을 듣는 시간이 내겐 가장 즐거운 일이 되었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과 호기심은 그대와 나눌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마치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말이다. 사랑에 빠지면 다 이런가 보다. 많은 노래와 시와 소설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나도 어김없이 그렇게 되고 있다. 내 인생 가장 화려한 이벤트를 맞이하고 있다. 난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세상에 나서고 싶어졌다. 하루하루를 소중히 기록하며 사용하고 싶어졌다. 옛날 사람들처럼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이젠 그런 것이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좀 더 사려 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생각할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마음만 앞서서는 안 되는 일들…. 하루하루 정리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 봄과 나는 정말 잘 어울린다. 빨리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 봄 냄새를 맡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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