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그림책 테라피 수업. 텐션 높기로 유명한 우리 25기 선생님들과 함께 했다. 주제는 나의 때가 온다. 테라피를 하면서 제일 많이 느끼는 것은 사연 없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겉보기에 매력적인 일을 하며 환벽해 보이는 사람도 그 안에 아픔이 숨어 있기 마련. 상처는 그것을 꺼내놓을때 치유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림책을 보면서 그래 나만 그런게 아니야. 누구에게나 힘들고 약한 부분은 있어. 라고 느끼기 시작하면서 힘을 얻게 된다. 어느새 그림책을 보면서 눈물짓는 나를 본다. 이제는 다 아물었다고 생각되는 것도 아직은 내 안 어딘가에 웅크리고 있다. 그대의 외로움이 이해되지 않을때도 있다. 그대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외롭다니. 처음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세월이 그대를 이해하게 만든다. 난 정말 그대에게 필요한 사람일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고민거리만 안겨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마음들이 엎치락뒤치락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타인을 사랑하기 어렵다고 한다. 아직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경지는 아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난 늘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대의 사랑을 받으면서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싹트기 시작했다. 내가 좋은 사람, 멋진 사람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대의 사랑이 과분하다는 생각도 든다. 늘 나를 지켜봐주는 그대. 나와 함께 있어주어서 감사하다. 그대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그대는 늘 나에게 용기를 준다.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우리가 삶의 의미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을 알기 위해 지혜를 나누었으면 좋겠다. 그러기에 그대는 충분한 존재이다. 나에게 이런 존재가 나타나주어서 내 삶은 훨씬 풍부해졌다. 나에게 와 주어서 감사하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으면 한다. 이 가을을 만끽하며 즐거운 상상에 빠져 보고 싶다. 서로의 대화가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누구와도 해본 적없었던 너무 환상적이고 멋진 하루하루가 되고 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대와 이런 관계가 되고 싶어하지 않을까. 나는 참 좋은 친구를 가졌다. 운좋게도... 이런 관계야 말로 내가 꿈꾸던 그런 관계다. 내가 원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바라지 않았는데 일어난 것은 아닌 것 같다. 정말 바라는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난 이 말을 믿게 되었다. 우리들의 멋진 대화가 우리를 지혜의 샘으로 이끌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