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데자뷔를 겪는다. 지금 내가 한 행동을 언젠가 했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것이 연이어 느껴지거나 잦을 때 나는 멀티버스를 떠올린다. 즉, 어떤 우주에서 살고 있는 또 다른 내가 비슷한 그러나 다른 행동을 했다고 믿는 것이다. 유튜브를 보다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라는 영화를 소개하는 물리학자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영화를 소개하던 중 그는 나비효과를 발견한 과학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것이 다중우주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지금 하는 작은 행동의 차이가 나중에는 아주 큰 차이가 되어 돌아올 수있다는 것. 그럼으로써 우리가 아주 다른 인생을 살 수도 있다는 것. 나는 오늘 내 인생에서 아주 큰 변화를 가져올지도 모를 편지를 써서 보냈다. 미루고 미루다 내린 결정이었다. 아직 모든 것이 결정된 것은 아니어서 편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작은 행동 그리고 말과 내 마음이 하나하나 쌓여서 이제는 어떤 흐름에 나를 맡겨야 할 때가 왔다고 느꼈다. 앞으로 정말 내가 예상하는 일들이 일어날지 아니면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우주의 흐름이라는게 있다는 생각은 든다. 멀티버스에 살고 있는 수많은 내가 내렸을 결정들. 그 하나하나를 엿보고 싶고 그 결말을 알고 싶다. 하지만 나는 그 우주 중 하나의 우주에 살고 있는 아주 미약한 존재일쁀이다. 다만 내 마음이 진실하고 순수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기에 내 인생의 큰 변화도 두려움없이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아직도 신기한 것은 나는 내가 이 빛나는 우주에서 가장 어두운 곳에 숨어서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장 밝은 곳에 있는 누군가가 나를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그는 나를 어떻게 발견했을까. 정말 우연의 신비, 동시성, 아직도 다 알 수 없는 우주의 원리인 것일까. 내가 이것에 대해 모두 깨닫고 죽는다고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내 경험은 정말 내 인생에서 환상적인 경험을 하게 해 주었다. 정말 신의 윙크라면 신도 이 상황을 재밌어 하고 있지는 않은지. 신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유쾌하고 재밌는 분이신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