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는대로

by Mocca

내가 너무 나의 민낯을 드러낸 건 아닌지 문득 부끄럽다. 나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관심과 애정을 요구하다니. 그렇게 한다고 상대가 바뀔 거라고 생각하는 나의 순진함. 아직도 나는 멀었나보다. 나는 무엇을 바란 것일까. 내 마음과 똑같은 내 행동과 똑같은 것을 요구한 것일까. 하지만 내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 했을때 나는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믿을 거라곤 그의 마음뿐인데 그마저 불안하다면 나는 무엇을 믿고 나의 미래를 정할 까. 그래도 너무 했나. 그런 생각도 든다. 무방비 상태에서 왜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아!라고 쉴새없이 항의를 받는다면 당황스럽기도 할 것이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그야말로 마음가는대로... 이제껏 그래왔듯이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때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가도 나란 사람이 전혀 쓸모없이 여겨지기도 한다. 이런 식의 소통은 분명 한계가 있다. 이번 기회에 내가 왜 이러는지 나 자신을 좀 들여다보고 싶다. 나는 그를 사랑하는지. 왜 사랑하는지.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그의 마음이 나와 같지 않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나의 마음 역시 식어버리는 걸까.

그건 정말 시간이 알려줄 것이다. 지금으로썬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저 서운한 마음뿐. 불안한 마음뿐.

사랑에 있어서 인내심이란 얼마나 오랫동안 발휘될 수 있는 것인지. 내 주장은 합당한 것인지.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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