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들은 하루동안 얼마나 자주 연락을 할까. 그리고 무슨 이야기를 할까. 또 만나고 싶다는 말은 얼마나 하며 만나서는 주로 무엇을 할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왜 헤어지는지. 이제야 알 것 같기도 하다. 사랑한다고 목놓아 노래를 불러서 함께 했건만 이제는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었다. 안부도 묻지 않고 사랑한다는 말도 하지 않고 보고 싶다는 말도 하지 않으며 심지어 하루종일 연락이 없는 때도 있다. 바쁘다고? 그럼 연애는 왜 하는 건지. 하루종일 내 생각을 한번도 하지 않을 정도로 바쁘다면 상대를 위해서 헤어져 주는게 예의가 아닐까. 이제야 진짜 사랑을 하게 되었다고 행복해 하고 있었는데 점점 나의 기다림이 길어졌고 이제는 내가 누굴 그리워햐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내 쇼핑몰에서 잘 팔리는 물건은 체스다. 주로 학교나 아동보호센터 돌봄교실에서 많이 구매를 하는데 이상하게 '돌봄'이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우울하고 슬프다. 부모님이 좀 바쁘셨고 사이가 안좋으셨을뿐 안계신 것도 아닌데 말이다. 내 안의 그림자를 살펴보면 아마도 돌봄을 충분히 갖지 못한 것 같다. 나를 들여다 봐주고 궁금해 하고 기분 좋은 말을 해주는... 그런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요즘 생각한다. 내가 집안 일을 하고 식구들에게 말 한마디 건네는게 돌봄의 시작, 사랑의 시작이 아닌지. 집안을 방치해 놓고 무관심으로 대하는게 돌봄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 아닐까. 사랑도 돌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생각나지 않고 다정한 말 한마디 할 생각이 나지 않는 하루를 보낸는 건 이미 끝난 관계가 아닐까. 그래서 사람들이 실제로 헤어지기도 하고 말이다. 우리에게는 서로 돌봄이 필요하다. 우리는 온기를 가진 인간이므로... 인간은 참 복잡한 동물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아니면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나 같이 대단한 사람이 너같은 사람에게 관심을 둔다는 걸 대단하게 생각해. 뭐 이런 것일 수도. 여하튼 둘다 기분이 좋지는 않고 사랑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관게는 그저 그대가 사랑받고 싶은 상대를 찾았을 뿐 아닐까. 진짜 나를 사랑하는 거라면 이건 아닌 것 같다. 내 입장에서는 이런 사랑은 받고 싶지도 않고 나도 줄 마음이 없다. 이런 걸 사람들은 이별이라고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