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사생활

by Mocca

글을 쓸때면 불안이 사라진다. 나의 생각이 정리가 되고 나의 마음을 털어놓게 된다. 그때 그때 삶에 대해 얻는 깨달음이 글을 쓰면서 떠오르기도 하고 발전된다. 살아가면서 인생을 바꿀만한 결정을 몇 번이나 하게 될까. 그때마다 나는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가. 생각해보면 그런 것에 나는 꽤 담대한 편인 것 같다. 물론 결정하기 전에는 수많은 고민을 한다. 결론이 좋지 않을까봐 전전긍긍한다. 그러나 그 과정이 끝나고 고민이 정리되면 미련이 없는 편인 것 같다. 내 결정에 대해 내가 책임져 온 시간이 다른 사람들보다 길었기 때문은 아닐까. 그 결정이 좋지 않은 결과를 낳기도 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내가 느낀 것은 차라리 숨지 말라는 것이다. 세상은 당당하게 결정하고 실천하는 사람편이다. 이제는 내가 불안하면 그 원인이 뭔지 강물에 나뭇잎이 떠가는 것을 보듯 지켜보게 되는 것 같다. 물론 그렇다면 100% 그 불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참지 못해 폭발하기도 한다. 그러고 후회하는 일도 많다. 그러니까 나는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도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나 자신을 어떻게 조절하고 다루어야 할지 연습 중이다. 유튭에서 <식물의 사회생활>이라는 책을 소개한다. 왠지 그 책에서 배워야 할게 있을 것 같다. 식물도 말을 하고 사람을 쳐다보기도 한다고 하니. 그 군자 같은 식물에게 배울게 많지 않을까. 언제부터인가 자극없는 식물같은 삶을 꿈꾼다.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몰입하게 되는 것이 이제는 나에게 맞지 않나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 근원적인 적에 대해 더 알고 싶다. 이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뭘까. 사랑? 알 것도 같았는데 잘 모르겠다.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항목이기도 한 것 같다. 왜냐하면 나도 사랑할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일지도. 아마도 그래서 더 알라고 이런 케이스를 내게 내려주신 것일지도. 여튼 난 정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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