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의 힘

by 눈썹달

'OOO님이 내 브런치를 팔로우합니다.'


새 글을 쓴 것도 아닌데 구독자가 생기면 의아하다. 이 분들은 어느 채널을 통해서 내게 오게 된 걸까. 나의 어떤 글에서 앞으로 더 읽고 싶다는 느낌을 받은 것일까.


내 글이 누군가에게 가 닿았다는 싸인은 라이킷이다. 라이킷보다 강력한 것은 다음 글도 읽고 싶다는 뜻의 구독(팔로우)이다. 구독자 1명이 늘어날 때마다 신기하다. 글을 열심히 쓸 때라면 노출이 잦은 만큼 구독자가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뭘 어떻게 써야 할지 주춤거리는 통에 글이 뜸한 시기, 글쓰기의 오랜 겨울에 있는 내게 구독자가 추가된다는 건 기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내 글이 누군가에게 어떤 가치를 주었다는 생각에 기쁘고 감사하다.


기존 구독자분들 중에도 내 글에 늘 하트로 관심을 표현해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이 분들의 하트도 참 따뜻하다. 글 쓰는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어떤 위로 같은 게 있다. 뜸한 나의 글에 어김없이 들어오는 라이킷 알림은 내게 이렇게 말해주는 것만 같다. '괜찮아. 오늘 썼으니 잘했어. 응원할게.'


이렇게 나의 글을 지켜봐 주는 분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글을 써야 할 의무감이 생긴다. 쓰고 싶다. 그리고 잘 쓰고 싶다. 그런 마음 때문에 글이 막 써지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왜 글을 쓰고 싶은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부터,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어떻게 말하고 싶은지, 왜 말하고 싶은지, 글에 대한 내 생각을 명료하게 한 후에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 글쓰기를 배우고 있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운영하는 비대면 글쓰기 교육 5주 코스에 참여하고 있고, 최근엔 윌리엄 진서의 '글쓰기 생각 쓰기'라는 책도 읽기 시작했다. 배움을 바탕으로 글쓰기의 기능적인 면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좋은 생각이 담긴 글을 잘 전달하고 싶다. 나에게서 나오는 글로 내가 도움받고, 그 글이 독자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그런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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