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구태의연한 글

by 눈썹달

눈이 온다

올해 처음 보는 눈...

새벽부터 내린 듯

자고 일어나니 꽤 많이 쌓여있다


눈 내리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으니

눈이 춤추듯 소용돌이친다

내리는 것인지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인지 헷갈린다

바람 때문이겠지...

땅에 닿자마자 녹는 눈이 아니라

폭신하게 쌓이는 눈이다

잠시나마 눈멍한다


눈 뜨자마자 눈멍이라니 말장난 같지만

오랜만에 참... 좋다......

오늘 하루 이렇게 계속 내린다면

내일 아침 출근길... 어쩌지...?

내일은 월요일인데...


내일 걱정은 내일의 나에게

오늘은 이 풍경에 그냥 넋을 놓아보자

차가운 듯한 눈발이

이상하게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Dec.13. 베란다 창가에서 찍은 눈멍영상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를 담는 이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