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이 나를 손가락질 할 때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가? 나는 열심히 썼다. 안간힘을 다해 썼다. 내 주변에 있는 벽돌과 흙과 물과 돌을 하나하나 주워 집을 지었다. 설령 그 벽돌과 흙과 물과 돌 자체는 내 것이 아닐지언정, 내가 직접 지고 나르고 쌓은 집이다. 내가 쓴 책이고 내가 지은 집이다! 더 이상 전쟁통에 휘말리며 집주인이 오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싶지 않다. 내 책을 부끄러워하지 않겠다. 책이 나온지 한 달 만에야, 나는 내 책을 넘겨볼 용기가 생겼다. (19.10.17 일기)
오늘 독화살 같은 말들을 좀 들었다. 틀린 말까지는 아니지만 모욕적이었다. 울고 싶은데 울기 싫었다. 그냥 이불을 뒤집어쓰고 말았다.
내일은 애들이 둘 다 학교를 가니, 펑펑 울고 아주 달콤한 빵을 먹어야지. 걸려 있는 말들은 빵과 함께 삼켜버려야지. (2021.12.28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