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개향 Sep 08. 2023

그림책 <왕의 과자>

갈레트 데 루아에 담긴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

왕의 과자 | 이시이 무쓰미 글 | 구라하시 레이 그림 | 고향욱 옮김 | 문학과지성사


글도 그림도 꺄아 소리가 나오게 예뻐 고른 그림책이었는데, 알고 보니 좋아하는 <꼬마 토끼와 사과나무> 글작가의 작품이었어요^^


<왕의 과자>에는 프랑스에서 신년 주현절에 먹는 파이 갈레트 데 루아가 등장합니다. 이 파이에는 페브라는 작은 도자기 장식품을 숨겨놓아요.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조각으로 잘라 나누어 먹는데, 페브가 있는 조각을 고른 사람이 그 해의 여왕/왕이 되는 거예요. 두근두근 얼마나 기대가 될까요?


프랑스 관광청 지사장이 알려주는 갈레트 데 루아의 모든 것 https://https://naver.me/5E3nGOrs



아델 씨가 산 파이에는 작은 도자기 인형 밀리가 숨어 있습니다. 어린 형제가 사는 집에는 또래 여자아이 한 명도 와있어요. 아델 씨의 친구가 심한 감기에 걸려서 그 딸 벨을 집에 데려온 거예요.


밀리는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한 벨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밀리의 소원은 과연 이뤄질까요? 벨을 웃게 해줄 수 있을까요?


보는 내내 웃음짓게 되는 그림책이에요.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소중한 마음이 잔잔하게 그려지고, 그림은 순정만화처럼 마음을 간지럽혀요. 아이가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해해서, 신년에 꼭 사먹어보기로 했어요.


실제로 일본에서는 이 책이 나올 때 갈레트 데 루아가 유행을 했다네요. (일본의 김보나 선생님이 보내주신 사진)



왕관 모양으로 커팅된 금색 띠지까지 완벽한 만듦새를 보여주는 그림책을 보며, 행복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나와 타인의 행복을 간절히 빌어본 순간이 언제였던가요.


모두들 이 그림책을 읽으며 행복의 순간을 맛보고 또 소중한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시길 바라요. 달콤산 디저트까지 함께라면 더 좋겠지요!

매거진의 이전글 <봄의 방정식>, 로라 퍼디 살라스 글 미카 아처 그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