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했습니다.
노트북으로 글을 쓰다 보면 손으로 쓰는 글맛이 아쉬울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전 일기만큼은 노트에 제 필체로 꾹꾹 눌러써봅니다. 가끔 그걸 여기 옮겨놓기도 하고요. 제 글씨는 뭐 이렇게라도 보는데 타인의 글을 그분의 필체로 받을 일은 이제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뷰할 때 인터뷰이가 손으로 직접 작성한 답변을 받기도 합니다. 아이패드이긴 하지만 여기에 독특한 그분의 필체와 그때 쓰고 싶은 색이 남아있으니 순간이 사진처럼 더 선명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가장 좋은 건 펜으로 눌러쓴 손글씨이긴 해요. 그 사람의 고유한 에너지가 시간이 지나도 흐르는 느낌입니다. 올해 제게 주는 메시지 중 가장 맘에 드는 것 두 가지를 여기 올립니다. 저의 좌충우돌 서사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귀한 분들이라는 생각에 감사하면서도 마음이 뭔가 웅장해지더라고요^^ (말도 안 되는 웅장함 저는 좋아합니다ㅎㅎ)
길은 바람에 쓸린 돌이야. 조각나라 여왕인 넌 가장 차가운 대리석에도 너의 시선으로 생명을 불어넣어. 네 온기는 퍼져나가 경계를 깨뜨리고 꿈과 상상을 통과하게 하는구나. 너에게, 우리에게, 남은 시간에. 우리 모두의 미친 꿈들에.
2024년도 자신의 서사로 사시는 분들, 화이팅입니다. 이왕이면 더 많이 웃고 신나길 그렇게 바라봅니다.
용의 해, 자신이 쓰는 서사로 힘차게 살아요!
저도 어디에 있든 그렇게 존재하겠습니다.
올 한 해 만난 눈, 한분 한분 모두 감사합니다. 귀한 그 눈들이 올해는 기쁨으로 더 빛나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