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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un Feb 14. 2024

눈 인터뷰 19

Chiangmai +2+


치앙마이에서 만난 움직이는 눈, 그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게 뭐 하는 것인고 하시는 분은 이전 글을 참조해 주세요. 점점 단순해지는 인터뷰입니다.)






Ali YOUNG




거두절미하고 제가 이 눈에서 받은 메시지를 씁니다.




여정이야.

항상 네 중심에 있어. 그러면 넌 괜찮을 거야.





Journey.

Always be at your own center then you'll be okay.  






이 눈은 싱잉볼을 제게 가르쳐 주신 선생님이세요. 화려한 수식어보다 볼 가이로 불리고 싶은. 볼에 제대로 미친 분.


무언가에 미친 사람을 보는 일은 가슴을 뜨겁게 해요. 나도 제대로 미치고 싶다.. 하면서요.


눈, 친절한 버전의 E 볼 같았어요. 머리를 확 잡아서 현재에 있게 만드는. E 볼보다는 좀 친절하고 따뜻해요.



이런 눈을 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제 삶에서 본 적이 잘 없어서 무섭기도 하면서요.


어른에게서 보고 싶었던 눈이에요.

제 눈을 제대로 좀 잡아줄 수 있는.

무슨 성자라거나

특별히 똑똑하거나

힘이 세서 잡아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느꼈어요.



자신의 내면에 온갖 아이를 그대로 껴안은 눈

그래서 상대의 아이를 그대로 볼 수 있는 눈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실제로 인터뷰 끝나고 꼭 안아주셨습니다.

망아지처럼 날 뛰던 제 눈이

별안간 좀 고요해졌어요.



어느 순간 아주 아이처럼도 보이는 그 눈에서

어른을 만났어요.

너 그대로 존재해도 된다는 응원처럼

들렸습니다.  



당신의 존재 자체가 울림입니다.


오늘의 눈, 당신의 존재에 감사합니다.



Stay YOUNG with bowls :D




+ 눈 인터뷰는 시간이 흐를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처음은 사진으로 상대의 눈을 담았고 몇 가지 질문을 했어요. 다음은 질문이 줄고 상대의 움직이는 눈을 쳐다보았어요. 렌즈를 통해서요. 그리고 이제는 렌즈를 통하지 않고 상대의 눈을 바라보기로 했어요. 몇 회가 지나면 직접 저의 눈을 보는 그 눈을 담아볼 것이고요. 소리가 사라진 자리에 피어오르는 진동을 느껴보려고 합니다.



눈 인터뷰는 계속됩니다. +






+ 위와 같은 내용입니다+



The eye I'm introducing this time is the teacher who taught me the singing bowl. He's someone who prefers to be called a bowl guy, person truly passionate about the bowl.

Watching someone passionate about something warms the heart.


These eyes felt like a kinder version of E bowl. It grasps the mind and brings it into the present.

It seems like I wanted to see these eyes.

I haven't seen them much in my life, so it's scary too.

These are the eyes I wanted to see in grown-ups.

Eyes that can grasp my eyes properly.

Not necessarily saints or particularly intelligent or strong enough to grasp.

Eyes that embrace all the children in one's inner self So, eyes that can see the other's child as they are. That's how I felt.

He actually hugged me after the interview.

My eyes, which had been jumping all around, suddenly became calm.

In those eyes that suddenly seemed childlike, I met a grown-up.

It sounded like encouragement that I could exist just as I am.



Your presence itself resonates.


Today's eyes, thank you for your existence.


Stay YOUNG with bowls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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