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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현 Feb 11. 2024

눈 인터뷰 18

치앙마이 +1+


안녕하세요.

치앙마이에서 눈 인터뷰로 인사드립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터뷰를 할수록 어찌 된 것인지 질문이 줄어갑니다.

질문은 줄지만 눈을 쳐다보는 시간은 조금씩 더 길어지고 있어요.




우리는 내 앞에 마주한 눈이 하는 이야기를 과연 깨끗하게 듣고 있는 걸까요?

나의 필터가 전혀 없이 눈을 보는 것이 가능할까요?




제 인터뷰는 어쩌면 이것에 대한 대답을 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이제부터는 인터뷰에서 '눈'의 사회적 정보는 더더욱 알 수가 없으실 거예요.

대신 다른 인터뷰에서 보지 못할 것을 보게 되실 겁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눈에서 무얼 보는 걸까요?


 이 눈에게 어떤 말도 해줄 필요가 없다면

더 잘 들릴까요?

어쩌면 그 눈도 의식하고 있지 못한 깊은 내면의 울림 같은 거요.




인터뷰는 제가 하지만 이 눈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하지 않습니다.


제가 인터뷰에서 글로 적는 건 그분을 부르는 이름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그 눈에게서 받은 선물을 적을 거예요.

(그 선물을 적는 과정에서 그 눈과 함께 있던 시공간, 혹은 다른 시공간의 이야기가 들어갈 수도 있어요.)

그게 끝이에요.

하지만 완전한 끝은 아니에요.

이 눈의 다음 말은... '그다음 인터뷰이의 눈'이 이어서 할 거니까요.  

우리는 과거가 아닌 온전한 현재와 미래도 볼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만나는 눈에서요.



그리고

그게 연결이 될까요?



우연이지만 그 이상한 연결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치앙마이에서 만난 움직이는 눈, 그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눈은 아무런 편집 없이 그대로 올립니다. 무음으로요. 가끔 영상이 아니라 사진도 올립니다)






Lia Shim 리아






당신은 이 눈에서 어떤 이야기를 읽으시나요?


이 눈에게 당신은 어떤 말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이 눈이 당신을 마주하고 무언의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느껴보세요.


이 눈이 당신에게 하는 말이 별안간 들리시면 여기에 적어주셔도 좋아요.


그 말은 어쩌면 당신에게 돌아가는 선물이 될지도 모릅니다.

제가 눈 인터뷰를 하며 매번 그런 선물을 받았으니까요.




이 눈이 제게 준 선물을 공개합니다.




나의 가장 약한 모습에서 타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용기를 만납니다.
괜찮아 잘하고 있어.





제 인터뷰의 마지막은 늘 같은 말을 하겠습니다.


오늘의 눈, 당신의 존재에 감사합니다.






+눈 인터뷰에 참여한 외국인 인터뷰이를 위해 영어로 같은 이야기를 간단히 반복합니다+




Greetings from Chiang Mai with an eye interview.


First of all, to those reading this, Happy Lunar New Year!


Over time, as I do ‘eye to eye interviews’, the questions seem to fade away, becoming less significant. The questions diminish, but the time spent making eye contact grows longer.   

   

Are we truly listening to what the eyes in front of us are saying?

Is it possible to confront the eyes in front of me without any filters?


Perhaps my interviews are a project aimed at answering these questions.     


From now on, no matter how much you observe the interview, you won't be able to glean any social information from the 'eyes' anymore. Instead, you will see things you would never encounter in other interviews.     




I conduct the interview, but I don't say anything about those eyes.


In the interview, I only write the names they're called. And I will write the gift I received from those eyes. 

(During the process of writing down the gift, stories about the spacetime that accompanied that eye, or stories from a different spacetime, could also be included.)

That's the end. But it's not a complete end. The next words of those eyes... will be continued by the eyes of the next interviewer.


Can we really see the whole present and future from those eyes instead of reading our past?



Will that create a connection?     



It might just be a coincidence, but let's start this strange connection.     




It's the gift I received from Today's eyes.



I find the greatest courage to offer others from my weakest moments.
It's okay. You're doing well.






++++

What story do you read from today's eyes?

You don't need to say anything to these eyes.

Instead, try feeling the silent encouragement they're sending your way today.

If you suddenly hear something from these eyes, feel free to write it down here.

That message might just be a gift meant for you.

Since starting eye interviews, I've received such gifts every time.

Please wait for the message these eyes will receive from the next interview.           

++++




 I will always say the same words at the end of my interview.


Thank you, today's eyes, for your pres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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