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울하고 힘든 마음과는 다르게 체육관은 점점 안정되어 갔다. 인수받기 전 안 좋았던 소문들은 우리 부부가 오면서 희석되어갔고 처음 22명의 아이를 잘 교육하자 아이들이 60명, 100명, 150명 차츰 늘어갔다. 소문도 좋아지고 주변에 조금씩 학원들도 더 생기며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봉고 부부라 부르시면서 열심히 사는 모습이 너무 이쁘다고 주변 분들이 응원도 많이 해 주셨다.
마냥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남편의 미래를 향한 긍정적인 태도와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마음에 사람들을 만나는 횟수도 점차 늘어가고 언제나 어떤 자리에서든 항상 나를 먼저 생각해 주는 마음에 억울하고 아픈 마음이 조금씩 아물어 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년 만에 우리는 그 원룸을 나와 복층으로, 또 1년 만에 투룸으로 그리고 2년 만에 자가를 사게 되었다. 그리고 미뤄뒀던 음악 공부를 다시 시작해 교육대학원을 입학, 졸업하고 코로나를 겪는 와중에 자리 빈 상가를 얻어 학원을 개원, 현재는 정원을 다 채운 시간 정원제 음악학원에서 작곡가, 작사가, 작가이자 원장으로서 아이들과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