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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일기
저는 요리를 잘 못합니다.
인생 첫 요리가 큰 아이 이유식이었죠.
지금도 여전히 요리 똥손인 저는
라면에 김밥을 먹고 싶다는 아이들의 주문을
못 이긴 척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엔
김밥을 다 싸고 정리하려는데
아뿔싸
당근을 안 넣었지 뭐예요?
어쩔 수 없이
완성된 김밥 위에
고명처럼 당근을 솔솔 뿌려 먹었습니다.
이래저래 참 서툰 엄마에게
이것도 데코 같다고 멋지다고 해주는 아이들이
참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