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일기
죽기 전에 배우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클라이밍, 프리다이빙, 탱고, 스페인어
하지만 무엇보다 꼭 배우고 싶은 것은 바로
화내는 법입니다.
이제까지 남과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자신과 잘 지내기 위해
화를 내고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분쟁이 불편하고 무서웠던 저는
언제나 주변 가족과 지인들 사이에서 평화를 바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생각을 주장하는 법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법을 잊은 것 같아요.
아니 사실 잊은 게 아니라 처음부터 배운 적이 없는 듯합니다.
그러니 저는 이제부터 새로 배워야겠습니다.
화를 잘 내는 법.
I want to teach myself how to show my anger.
에필로그)
잠깐! 생각해보니 제 아이들에게는 화를 잘 내고 있네요?
배우고 싶은 내용을
'어른들에게' 화내는 법으로 바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