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파도 : 하와이안 훌라
알로하
- 안젤라
지하철 2호선
이어폰에서 와이키키의 파도가 흘러나와
사람들 사이를 넘실댄다
잠실새내역 어느 지하 연습실
회색 트레이닝복 대신
하얀 플루메리아 꽃을 귀에 꽂고
무지개색 파우를 입는다
말로 차마 꺼내 보지 못한 마음
손끝에 담아
파도 위를 떠다닐 때
거울 속
내가 나에게 보내는 미소는
도돌이표가 되어 끝없이 이어진다
서두르지 않고
춘다
느리게 느리게
훌라춤을 추기 좋은 날은
아직
많기에
<Dear, 오후 두시> 출간작가
2012년 여동생과 동생의 가족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금 곁에 있는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분들이 다시 행복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