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타고 세계여행
'크루즈 여행'을 떠올려보면,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로 유명했던 영화 '타이타닉'이 자연스럽게 연상되지 않을까? 내 주변 지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 영화의 인기 덕분에 크루즈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과 '럭셔리'라는 단어와 항상 세트로 나타나는 크루즈로 심리적인 거리감을 동시에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매체를 통해 크루즈 여행이 소개되며 대중들이 느끼는 거리감이 줄어드는 게 체감이 될 정도.
"나도 이제는 크루즈 여행해보고 싶더라, 첫 크루즈는 지중해가 좋을까?" 크루즈 여행이라면 전혀 관심도 없던 지인들이 먼저 알은체를 하는 걸 보면.
지난 10년간 다녀온 다양한 크루즈 여행의 경험을 통해, 크루즈 여행이 보다 대중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크루즈 여행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해보고자 한다.
그럼, 크루즈 여행을 떠나기 전, 과연 크루즈를 타고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크루즈 노선은 짧은 비행시간으로 인기 있는 한중일 크루즈와 홍콩,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아시아 크루즈와 크루즈의 꽃이라 불리는 지중해 크루즈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알래스카와 캐리비안 지역의 크루즈 여행의 인기도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
크루즈 여행으로 갈 수 있는 곳은 어디까지 일까?
로얄캐리비안 인터내셔널사의 운항 지역을 참고로 소개해보면, 전 세계 7 대륙 80개국 490여 곳의 기항지를 운항하고 있다. 지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듯 바다가 있는 곳이라면, 크루즈를 이용해 편안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다.
살인적인 숙박비와 물가로 자유여행이 부담스러운 북유럽을 경제적/합리적으로 여행하는 방법으로 크루즈를 소개하고 싶다. 세상의 끝을 향한 남미 크루즈는 교통 인프라, 치안 등 불안한 남미를 여행하는데 단연 돋보이는 수단이다. 심지어 남극까지 운항하기도 하니, 5대양 7 대륙 여행이 크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서두에서 언급했던 영화 '타이타닉'의 노선과 같이 영국에서 출발하여 2주간의 느긋한 시간여행을 통해 대서양을 건너 도착한 미국은 빠르고 편리한 항공 여행과는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대서양 횡단 크루즈를 마치는 모든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횡단 인증서는 가장 추억에 남는 기념품으로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