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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연수 간호사 Oct 16. 2020

 「쓰레기책」 이동학작가님 강연 후기

안양청춘발전 북콘서트

10.15.목 더불어민주당 안양동안구을지역위원회 청년위원회에서 「쓰레기책」 이동학작가님을 모시고 북콘서트를 준비했습니다. 저희 동안을 지역위원장이신 이재정 국회의원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작가님께서 책을 집필하신 후에 많은 강연을 해오셨지만 청년위원회에서는 강의하시는 것은 처음이라고 하셔서 모신 것이 더욱 영광이었습니다. ^^

작가님은 처음부터 쓰레기 문제에 주요한 관심을 가지신 것은 아니고, 고령화, 저출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여행을 떠나셨다고 합니다. 어머니로부터 ‘지구촌장’ 이라는 직함을 받으시고요.

아이슬란드의 한 가정집에서 식사를 하던 중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를 분류하지 않고 쏟아 버리는 모습에 충격을 받으면서 우연한 계기로 쓰레기 문제에 주목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들이 어디에 모여서 쌓이게 되는지,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국가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탐구하게 되는데, 이 여행을 통해 보고 배운 것들을 생생하게 강의해주셨습니다.

저도 고등학생 시절에는 담임선생님과 학교교육의 영향, 그리고 분리수거 당번을 하면서 환경문제에 관심이 깊었지만 성인이 되고 사회에 나오면서 부끄럽게도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잃고 편리함을 위해 타협한 적이 많았습니다.

이동학 작가님의 책을 읽는 내내 제 몸속에 플라스틱이 가득 찬 듯한 두려움과 슬픔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한 플라스틱이 개발도상국으로 가서 다른 이의 삶을 고통스럽게 하기도 하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 죄 없는 생물이 먹고 결국은 제 몸속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외면하고 있던 진실을 마주하니 매우 끔찍했습니다. 쓰레기 배출 감소와 환경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생존의 문제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독일의 친환경 수도라고 불리는 프라이부르크에서는 프라이부르크만의 컵을 만들어 모든 카페가 재사용이 가능한 컵을 사용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커피가격에 컵에 대한 보증금이 포함되어있고 보증금은 도시 곳곳에서 언제든 환급받을 수 있고요. 작가님은 우리 안양에서 이러한 시도를 처음으로 해보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주셨습니다.

르완다는 강력한 쓰레기 배출 금지 정책을 펼쳐서 비닐봉지가 반입 금지이며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단 한개도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중국의 한 도시에서는 바퀴벌레를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바퀴벌레 시체를 우수한 비료로 사용하는 새로운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도심에 소각장을 건립해 도시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시민들이 스스로 철저하게 관리하고 오염원 발생을 최소화한다고 합니다.

다른 국가의 사례를 보며 대한민국이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을 더 깊게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작가님이 강의에서 하신 말씀대로 이제 정치인과 정치지망생들에게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과 비전은 기본소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불필요한 수많은 쓰레기를 배출시켰던 삶을 반성하고 제가 일하는 병원, 삶의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확장시킬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과 함께 공유할 수 있을지도 모색해야겠습니다.

쓰레기책, 쓰레기센터를 통해 우리 사람들이 스스로 망치고 있는 우리의 몸과 삶의 터전을 구원시키고자 노력하시는 이동학 작가님께 존경을 보냅니다^^ 안양까지 방문해주셔서 열띤 강의를 해주신 이동학 작가님, 국정감사로 바쁘신 중에 밤늦은 시간까지 강의에 함께해주신 이재정 의원님과 보좌진님들, 북콘서트 준비에 애써주신 김도현 청년위원장님과 신정철 부위원장님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 지역사무실에 방문해 주신 존경하는 선후배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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