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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엔젤라권 Sep 02. 2020

모두가 행복한 해피엔딩은 없다

I love you 3000

올해는 처음 경험하는 일들이 유독 많은 것 같습니다.  


뉴노멀을 받아들여라, 뉴노멀에 대처해야 한다… 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지만,

제 머리와 가슴은 ‘뉴노멀’이 뭔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저 ‘부정적인’ 단어로 인식하는 것 같네요.


축제, 공연,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일하는 아날로그 인간에게

뉴노멀은 '단절', ‘차단’과 같은 단어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올해 ‘또 한번’ 처음 경험하는 복잡하고 마음 아픈 일을 정리하고,

신경을 다른데로 돌리고자(distraction) 

TV앞에 앉았습니다.


"I need some distraction.
기분을 전환시킬 뭔가가 필요해"



지난 일들에 대한 잘못된 선택과 후회를 잠시 잊게 해 줄 영화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선택했고,

3시간의 재미와 평안을 선물받았다 생각했습니다.


이미 개봉했을 때 봤고 어디선가 중간부터 다시 본 적이 있으니 2.5번째 관람이지만,

어떤 장면들은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순간순간 새롭고 감동적이고 슬펐던...


지금 내가 처해 있는 상황과 환경에 따라 영화가 건네는 메시지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엔드게임’은 마치 지금의 팬데믹을 예견이라도 한 듯

많은 말을 건넵니다.


https://youtu.be/Im1m6wGvLZc  [ 영상에서 토니 스타크의 대사는 0:50 (50초)부터 나옵니다~.]

Everybody wants a happy ending. Right?
But it doesn't always roll that way.

Maybe this time.
I'm hoping if you play this back, it's in celebration.
I hope families are reunited, I hope we get it back and something like a normal version of the planet has been restored, if there ever was such a thing.

God, what a world. Universe, now.

If you told me ten years ago that we weren't alone, let alone, you know, to this extent, I mean, I wouldn't have been surprised, but come on.

The epic forces of dark and light that have come in to play.
 And for better or worse, that's the reality Morgan's gonna have to find a way to grow up in.
모두 행복한 결말을 원하지, 그렇지?
하지만 항상 그렇게 돌아가지는 않지.

어쩌면 이번엔.
나는 너희가 이 영상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보고 있길 바래.
가족들은 다시 만났고, 우리 행성의 정상적인 삶이 (만약 정상적인 삶이라는 게 있기라도 했었다면) 복원되었기를 바래.

참, 세상은 놀라워. 이제는 우주라고 해야겠지.

만약 누군가 내게 10년전에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고 말했다면, 우리만 있다는 게 아니라, 그러니까, 이 정도로 말이야, 이렇게 놀라지는 않았을거야. (= 만약 누군가 내게 10년쯤 전에 이 정도까진 아니라도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고 알려줬다면, 이렇게 놀라진 않았을거야.)
 
선과 악의 장대한 힘이 작동하기 시작했어.
좋든 싫든, 모건이 이런 환경속에서 성장할(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현실이지.


벤자민 버튼도 그렇지만,

이 글에도 우리가 평소에 일상적으로 접하는 단어들이 가득합니다.


'Normal = 평범한, 정상적인, 보통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I want things to go back to normal."


"I just want my life to go back to normal."


"What if I don't want to return to normal life after the pandemic?"


"When will life get back to normal?"


요즘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문장들입니다...

쓰고보니 좀 힘이 빠지네요...ㅜㅜ

내일은 조금 힘이 나는/Cheer up 문장으로 돌아올께요~!


[영화간 : 어가 려해지는 공]


두번째 포스팅이었습니다~.  


https://brunch.co.kr/@angellakwon/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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