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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엔젤라권 Sep 29. 2020

A와 K의 평범한 대화_14-1

Are you heading to the sandwich shop?

뭐.... 처음 있는 일은 아닙니다.


친한 친구나 가족일수록 가끔씩 소홀함으로 발생하는 작은 오해가 있지요.

A는 지난 토요일 오전 카페에 샌드위치와 커피를 사러 가며 K와 통화를 했습니다. 

K는 연희동에 진짜 맛있는 샌드위치 가게가 있다고 했고, 

가게 이름이 생각나면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하루이틀이 지나고, 

A의 기억속에서 연희동 샌드위치 맛집이 희미해질때쯤...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4_1Are you heading to the sandwich shop?



K : The sandwich shop is about a block or two from 'Seroga shopping center' / 샌드위치가게는 '사러가'에서 한두블럭 지나면 있어.


It's called 'in and out'. / 가게이름은 '인 앤 아웃'이야.


Across from Paul and Paulines 폴 앤 폴린스 건너서.


A : What is 'paul and paulines'?

/ 폴 앤 폴린스가 뭐데?


Are you heading to the sandwich shop? 샌드위치가게에 가고 있다고?


K : Nooooo. I'm not in Seoul. 

아니! 나 지금 서울 아니잖아!


A : No way~. How come?

/ 말도 안돼~. 어떻게?



사실 A는 노트북으로 다른 일을 하며, 여러개의 카톡창을 열어놓고 있었습니다. 


K는 오전에 카톡을 보낸 후, 줌으로 수업을 시작한다고 했고, 

저녁시간에 K가 보내 온 카톡의 시작이 '샌드위치 가게' 이기에... 

A는 대충 보고, '샌드위치 먹으러 가나보네'라고 짐작했던 거지요.


K가 'Noooo'에 'o'를 많이 붙여 보냈을때도 

A는 다른 일을 하느라 카톡을 '대충' 봤고, 

서울에 없다는 걸, 서울에 있다는(I'm in Seoul) 걸로 잘못 보고는

'옹? 갑자기? 서울에 왔다고? 어떻게?' 를 날렸습니다~.


K는 답답했던지 영상을 하나 보내왔고, 

한시간 반이 지난 후, A는 일을 다 마치고 나서야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연두색 애벌레를 타고 가는 개선군(Triumphant troops) 

ㅡ,.ㅡ

'느리다, 답답하다'는 암묵적 표현과 함께 

'I have so many questions'라는 문구가 붙어 있네요...



TO BE CONTINUED... !!!


[A와 K의 평범한 대화]

K는 한국에서 20년넘게 대학교수로 살고 있는 미국인 친구입니다.

20년간 A와 K는 일상을 공유하며 매일 평범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by 엔젤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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