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feeling lonely.
A는 K에게서 이런 말을 듣게 될 줄 몰랐습니다.
K는 적당한 피터팬 신드롬(Peter Pan syndrome)을 탑재한 상태로
지나치게 심각해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매일 즐겁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친구입니다.
A는 K에게 사랑이 찾아오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서로 의지할 수 있는 파트너가 K의 옆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A의 주변에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A가 장난 반 걱정 반 섞어서 '독거노인'이라 부르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친구들의 수다가 길어지는 걸 보니,
외로운 계절이 돌아왔나 봅니다.
저녁 7시. A는 배가 무척이나 고팠습니다.
5시에 전화 온 독거노인 친구 M의 얘기를 2시간 동안 듣고...
저녁을 먹으려던 중 확인한 K의 카톡이었습니다.
20년 동안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K의 외롭다는 말은 A에게 꽤나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늦은 밤도 이른 새벽도 아닌, 저녁 7시에 던지는 외롭다는 말은 왠지 더 심각하게 느껴졌습니다.
A는 바로 전화를 했고, 전화를 받은 K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조금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수업이 많은 날이라 조금 피곤했다는 그는 쉬지도 않고 1시간 반 동안 얘기를 이어갑니다.
A의 걱정과는 달리 평소와 1도 다르지 않은 K의 수다.
낚인 것 같은... 이 기분...
기분 탓이겠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