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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엔젤라권 Nov 05. 2020

A와 K의 평범한 대화_23

I'm liable for ... / 저에게 책임이 있어요

K는 남해에서 2박 3일간 자동차를 렌트했습니다. 

마지막 날 오후에 차를 반납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기나긴 여정의 시작인 시외버스 타기 미션을 클리어하려는 중, 

렌터카(Rent a car) 회사에서 전화가 왔고, 담당자가 급하게 터미널로 찾아왔다고 합니다. 

 버스 출발 시간까지 5분. K는 A에게 전화를 합니다. 


차량을 반납한 이후에 담당자가 발견했다는 자동차 뒤쪽 범퍼의 새끼손톱 반에 반만 한 흠집(Dent).

K는 지금 현금이 없는데 돈을 줘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급하게 물어옵니다. 

A는 K에게 '그 사람에게 버스가 5분 후에 출발한다고 말하고 그냥 버스부터 타. 

전화로 연락하자고 하고. 그래도 돼.'


A는 한국에서 처음 겪는 상황에 당황해하는 K에게 지령을 내립니다.

K가 버스에 탄 걸 확인한 A는 

'담당자에게 카톡으로 손상된 차량 사진 보내달라고 하고, 

차량 렌트할 때 썼던 계약서도 사진 찍어 보내달라고 하고...

오늘 당장 해결해야 하는 게 아니니까 맘 편히 갖고 있어도 돼. 

주변에 좀 물어보고 알려줄게.' 

라고 말한 후, 조금 여유를 갖고 해결방법을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23. I'm liable for the first 500,000. 


A : How much they're asking?

/ 그쪽에선 얼마 달래?


K : He mentioned replacing all the parts back there, plastic trim, and rear panel.

/ 뒤쪽 부품을 다 교체해야 한다고 했어. 플라스틱 트림하고 뒤쪽 판넬도 바꿔야 하고.


I think insurance covers 90 percent.

보험이 90퍼센트 커버해 주는 거 같애.


I'm liable for the first 500,000.

내가 먼저 50만원은 내야 하는 것 같애. 

(K는 대물 자부담 50만원으로 쓰여 있는 보험에 가입해 있었다.) 

 * (ex.) You will be liable for the damage. /  손상(피해)에 대해 네가 책임져야 할거야.

We are not liable for any damage. / 우리는 그 어떤 손상(피해)에 대해서도 책임이 없어요.


How much would you offer the guy?

/ 너는 얼마 제안하면 될 것 같애?


A와 K의 평범한 대화


'얼마 제안하면 되겠냐고' 묻던 K는 A의 대답을 기다리지 못하고, 

구글 번역을 돌려 렌터카업체 담당자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얼마나 많은 돈이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들까요?'


담당자는 자신의 일상인 자동차 보험처리 중에 받은 이 철학적인 질문 앞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잠시 숙연해집니다. ㅡ,.ㅡ



How much money can make you happy?


[A와 K의 평범한 대화]

K는 한국에서 20년 넘게 대학교수로 살고 있는 미국인 친구입니다.

A와 K는 20년간 일상을 공유하며 매일 평범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by 엔젤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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