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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엔젤라권 Dec 27. 2020

크리스마스에 떠오르는 이름

My angel, My mom

지난 10년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저린 그녀의 이름은 아픔이었다.

좋은 기억이 너무도 많은데 어찌하여 눈물로만 추억하게 되는 걸까...


나는 그녀 덕분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자랐다.

나는 그녀 덕분에 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자랐다.

나는 그녀 덕분에 메모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으로 자랐다.

나는 그녀 덕분에 계절의 고마움을 아는 사람으로 자랐다.

그녀는 나의 아침부터 밤이며, 봄부터 겨울인 사람이다.


가을이 오면 눈물바람이 시작된다.

동반자의 그녀는 추석 즈음의 완연한 가을에 떠났고,

나의 그녀는 크리스마스 한 달 전인 나의 생일 즈음에 우리의 곁을 떠났다.

나와 그는 숨바꼭질을 하듯 몰래 숨어서 눈물을 훔친다.

반짝이는 눈을 마주하고도 애써 모른 척 장난을 건다.

그렇게 그리움은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IxGfd55ABI&list=RD7IxGfd55ABI&index=1



It's coming on Christmas, they're cutting down trees.
Do you know that Joni Mitchell song?
"I wish I had a river I could skate away on?"
It's such a sad song, and not really about Christmas at all, but I was thinking about it tonight as I was decorating my Christmas tree and unwrapping funky ornaments made of Popsicle sticks, and missing my mother so much I almost couldn't breathe.

I always miss my mother at Christmas, but…somehow it is worse this year since I need some advice from her. I need her to make me some cocoa and tell me that everything that’s going badly in my life will sort itself out.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네요. 사람들은 나무를 베죠.
조니 미첼의 노래를 아세요?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강이 있었으면 좋겠어?"
슬픈 노래이고 크리스마스랑은 아무 관련이 없는데 오늘 밤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다 생각이 났어요. 막대사탕으로 만든 오나먼트의 포장을 하나씩 풀며...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엄마가 보고 싶어요.

크리스마스에는 늘 엄마가 보고 싶지만... 그녀에게 묻고 싶은 말이 있어서 그런지 올해는 더 심하네요.
나에게 코코아를 타주며 지금 힘든 모든 일들이 곧 괜찮아질 거라고 얘기해 줄 그녀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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