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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요에게.
지난번 글에서 너가 줬던 글감이 맞아, 고래였지.
사실 고래에 대해 아는 정보가 많지는 않지만, 특히 돌고래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는, 내가 정말 아끼고 응원하는 해양환경단체가 있어. 너도 알고 있는 '핫핑크돌핀스'인데, 돌고래를 가둬두고 착취하는 수족관이나 그들을 가까이에서 따라다니면서 괴롭히는 선박 관광 산업처럼 돌고래를 둘러싼 문제를 알리고, 변화를 촉구하는 일을 하는 곳이야.
고래, 하니까 또 생각나는 건 YB의 ‘흰수염고래‘야. 잘 몰랐었던 노래인데 19년도 초에 네팔에 같이 간 사람들 중에 이 노래를 정말 좋아하는 이들이 있었어. 그래서 숙소 테라스에 모여서 맥주를 마시다가 이 노래를 틀고 떼창을 했던 기억이 나. 가사 덕분에 더더욱, 자유로우면서도 의지가 되었던 느낌이야.
시간을 더 가졌는데도 글을 길게 적기가 어렵다. 어제는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아무래도 내어줄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아.
이 아픔과 혼란함 속에서 잘 헤엄쳐볼 수 있길. 숨기지 말고, 우린 혼자가 아니니까.
고인의 명복을 빌며 2022.10.31.
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