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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쌤 Jul 14. 2023

2023.07.13.(2)

# 그렇다면 무엇이지? 단지 사랑? 아니다. 근거를 가지고 설명해보자


내가 아이들을 지극히 너무 좋아하는건 사실이다. 내가 조금더 아이들에 미쳐사는 사람인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단지 아이들을 이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할수있을까? 

몇번을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다정~한 교사는 아니라는 점. 한없이 푸근하고 인자한 교사는 아니라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실은 모두가 살아나고 있다. 아이들도 나도.

우리 아이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있어서 나만의 노하우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놀라운것은 

어떤 프로그램, 어떤 수업, 어떤 활동 즉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것이 무엇일까. 

중앙에서의 첫해는 그것이 운일수도 있었고. 두번째해도 운일수도 있었다. 

하지만 세번째해 더 농후해진 이 과정은 단지 운? 또는 아이들을 워낙 이뻐하는 나로만 설명할수있을까?


담임교사의 교직만족도가 높은것이 그것이 무엇일까?

아이들이 평안해서? 아니라고 말할수있다 우리학급은 한학급 다연령학급으로 한학급치고는 많은 인원이 운영되고 있는 학급이다. 3년차 3년짜리 통합학급이다. 누가봐도 우리 학급은 쉽지 않은 학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은 반짝인다.


끓임없이 공부한다.

'기술'말고 '진짜'를....


그것이 바로 '존재'에 대한 공부였고 '인간에 대한 이해' 공부 였다.

더불어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이해하고 정비하였으며 너희들 즉 아이들 각각이 가르쳐야하는 대상이 아닌

각각 그 존재로 어떤 의미인지 끓임없이 공부하였고 하고 있다.


공부의 깊이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아이들을 개별적 존재로 더 이해할수 있으며 

그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조금은 이해할수있었다. 

이전에는 알수없던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개별 존재로서 아이들은 

알면알수록 신비하고 힘이있는 존재였으며

그 아이들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세상은 이전과는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나는 무엇을 해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무엇을 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내가 준것이라면 이러한 나의 노력과 너의 존재의 바라봄 그 존재에 빛을 비추어줌

그리고 시간을 주고 '기다려줌'이 아닐까? 


그랬더니 아이들은 피어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것을 프로그램화 하고 싶었다. 

현장에서는 이러한 것을 어떤 프로그램으로 각종 연구대회 출품하기도한다.

연구대회의 상이 목적이 아니였지만 이러한 효과성을 프로그램으로 증명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내 포기하였다. 이건 어떤 기술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체가 없는 것일까

다시한번 이것을 운이라고 해야하는것일까? 


아니다. 근거를 가지고 설명하고 싶다.

무엇을 위해서? 모든 교사들을 위해서. 교실에서 교사도 아이들도 모두다 행복할수 있다고 

교사도 아이도 학교에서는 행복해야하고 가장행복한 곳이 가정 다음은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유치원)이어야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 시작은 '버츄프로젝트'였지만 그것으로 내 교실을 다 설명할수 없었다

그 기본철학이 내 교실의 기본철학이기는 하지만 전부를 설명하기엔 부족하였다.

또한 버츄프로젝트로만으로는 내면의 원석을 바라보기보다는 '덕목'위주로 바라보기만 할뿐이였다


너희 안에 있는 내면의 힘을 '보석'이라는 이름으로 다시한번 강요하게되는것이였다


그러다 존경하는 권영애 선생님과 함께 '존재코칭'을 만나게 되었고 

'버츄천사교사학교'에서는 조금은 더 깊이있는 만남과 배움이 있었고 진짜 나를 만날수 있게 되었다

버츄천사학교에서 매월 하나의 주제로 함께 책을 일고 '내 감정성장' '내 마음성장' '내 자아성장'과저을 통해 '무의식' '감정' ' 수용전념치료'등에 대해서 알게되며 또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최근에는 선생님께 직접 '심리학 아카데미' 과정을 열어주셔서 함께하고있으며 그동안 많이 들었던 '애착'을 깊이있게 공부하면서 아이들을 더 이해할수 있었고 '다미주신경이론'에서 엄청난 통찰을 경허하고 있다. 


지난주부터는 '자기심리학'을 접하면서 그렇다면 나는 이미 지나간 영아기 이후 그리고 가정이 아닌 제2의 가정의 나로서 무엇을 아이들에게 주어야하는지 줄수있는지 


근거를 가지고 내 교실을 설명하고 싶어서 공부중이다.



내가 이토록 나의 교실을 연구자료로 남겨놓고 싶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교실은! 교사도 아이도 모두다 행복한 곳일 수 있다는 것을 남겨두고 싶다

누구나 행복할수 있는 곳이 교육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공교육에서 실현하고 싶다.

나라의 교육이 행복하지 않다는 소식을 들을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여기저기 곳곳에 아름다운 교실은 너무 많다.

그러한 교실들이 모이고 모여 교육을 계속될것이다.


알고있다 때로는 나도 어느 해에는 좌절을 겪을수도 있고 생각처럼 교실이 운영되지 않을수도 있다는것을..

하지만 그것은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배움의 순간이될것임을 알기에 그또한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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