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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쌤 Jul 14. 2023

2023.7.13.(1)

어제가 정말 역사적인 날이였습니다. 

그런데 수업후 바로 대면연수가 있어서 부랴부랴 출장을 가느라 적지 못하고. 

아니 사실은.. 어제 오전 내내 아이들을 바라보며 감동의 눈물을 계속 흘리는걸 어떻게 표현하고 정리해야하지 싶어서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으면 안될 매우 의미있는 하루였기에 버릴수없는 소중한 하루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아이들의 성장과 변화에 감동받는 하루를  제 목소리로 함께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  사례발표를 하고 싶은 우리교실


충주중앙초병설유치원이 올해로 3년차에 들어선다. 혼합반인지라 학급에 절반은 매년 재원생들이다. 

매년 새로운 아이들로 시작하는 우리 유치원은 다른 유치원에 비하여 비교적 예측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할도 있지만 학급의 분위기는 매년 예측할수없게 다르다.


같은 아이들도 매일매일이 다르니 매학년 교육계획과 매 아이마다 교육계획이 있어야하는것이 내 교실이다

10명의 아이가 있으면 그 아이 마다마다 개별화교육과정이 있는것이 나의 교실이다.


올해 우리반은 정확히 약 한달정도의 느림을 보여주는 아이들이였다. 

이 느림은 각각의 아이들의 느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조합이라고해야하나? 가정이 아닌 아이들의 작은 사회에서 그들이 작은 사회를 만들어감에 있어 조합에 따른 느림이였다. 


그렇다. 나도 이럴때 조바심이 나기 마련이다. 

나의 기준. 내가 만들어놓은 교육과정의 목표가 아닌 커다란 목표와 방향은 있되 올해 만난 아이들에 맞추어 맞춤형이 되어야한다. 그리고 어디까지 아이들에게 최상의 이익일지 끓임없이 고민하고 의사결정해야한다.

한학기가 거의 마무리가 되어감에도 이전년도의 속도에 비해 찾아오지 않은 안정감에서 

그래. 속도는 모두 다른거야. 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서도 조바심? 그렇다면 무엇을 하는것이 최선일까?등등

한학기를 마무리하고 평가하며 마음이 부산스러웠다.


그래서일까

목요일에 보여준 아이들의 모습은.

그래. 이거야. 이거야. 지금이구나. 그래. 너희들 이제 안정을 찾아가는구나.


고맙다. 

안될것만 같고, 내가 너무 욕심은 아닐까 하는 그 순간

그 내 마음에 보답이라도하듯. 


보라고!!! 나 원래 이런 아이라고! 저 잘하지요? 저 잘하지요?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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