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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쌤 Aug 28. 2023

2023.08.28.

# 잠못이룸

참 별나기도 별나지요. 방학끝나고 강제로 떨어져있었다고 월요일 출근을 앞두고 잠이 안오기까지 할줄이야^^  아침에 맞이할 그림을 그리며 잠들어야지 하다 잠못이루었답니다^^ 

(피곤하지 않아요^^  강제로 집에 강금되어있는게 더 피곤해요^^)

역시 아이들옆이 살아있는거 같습니다. 몸은 힘들어도 정신과 에너지는 살아나는 느낌. 

오늘도 멋진 하루를 보냈습니다.


# 나는 어떤 교사가 될것인가?

코로나로 집에 격리되면서 최근에 있는 여러가지 이슈들에 좀더 관심을 가지고 듣고 각종 토론회등에 집중하여 온라인을 통해 들을수있는 시간이 생겼었어요. 

논쟁하고 싸우려는것이 아니라 그렇다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까 고민하는 시간이되었어요 

그리고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되었어요


너는 어떤 교사가 되고 싶니?  

너는 어떤 전문가가 되고 싶니? 

유아교육이 현재 어떠한 큰 흐름의 과정중에 있을때 현장의 공립유치원 교사로 

학부모님들께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유아교육이란 이런거입니다'라고 어떤걸 보여줄수있니?

상황이 어렵지만 그렇다면 너는 현장에서 너로 보여줘야하는데 어떤 유아교육을 보여줄꺼니? 

이런 질문이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말이 아닌 행동과 아이들의 변화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유아교육이 무엇인지 유아교육이 어떤것인지....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유아교육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너는 어떤 분야에 전문가이니?

교사마다 강점이 모두 달라요. 

저는 '관계'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관계'에서 살아남을 느끼는 교사로

아이들과의 애착, 관계, 정서적 교감, 아이들 존재자체에 빛을 비추어주어 살아나게 하기등이 자신있습니다. 더불어 학부모님들과의 관계에서도 특히 현재와 같은 상황대비 저는 매우 감사하게 학부모님들과 협력하고 함께할수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마음을 봐주시는 어머니들 덕분에 빛을 낼수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고민을 하면서 니가 가장 잘해야하는건 '교육이어야하잖아?'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하며 

아주 냉정하게 스스로를 점검해보았습니다.  현재 나의 교육과정운영 역량은 어느정도일까? 아프지만 냉정하게 스스로를 체크해보았습니다.  


토론회에서 어느 교수님이 그러시더라고요 

교사에게 제일 중요한 역량은 교육과정재구성역량입니다. 

그말에 스스로에게 다시 질문합니다. 너는 어떻하니? 


아이들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존재로 빛을 비추고 살아나게하는건 물론 매우 중요한 강점이지만

너의 수업은 어떠니? 너의 놀이중심교육과정 설계능력은 어떠하니? 등등 


아프더라고요^^  저의 못하는 부분을 스스로 계속 들춰내고 질문해야하니까요.

하지만 이또한 용기라고 생각하며 격리기간 많은 생각과 자기 성찰을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 놀이중심교육과정. 권미숙만의 놀이중심교육과정.

놀이중심교육과정은 교사에 따라 그 색이 정말  다양하게 펼쳐집니다. 

놀이중심교육과정을 공부하면할수록 그것은 다른사람의 놀이중심교육과정이지 저의 수업이 아님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권미숙만의 놀이중심교육과정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 교육과정에는 '사람'이 중심입니다. 


# 2학기를 준비하고 9월10월 월간계획을 짜면서 

자꾸 '과제'중심의 월간계획을 짜고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교사'주도이고 '교사'가 하고 싶은 내용이지요.

그렇다면 이것은 의미가 없을까?  다양한 관심사를 예측하고 다양한 수업의 방향을 예측 준비해두면서

아이들의 흥미가 가느대로 즉각적으로 지원해줄수있는 준비를 해두어야겠구나. 

이것저것 주문을 먼저하려가다 참습니다.  한주는 아이들을 '바라봐야해' 나와 만남의 공백의 시간동안 아이들은 어떤 관심 어떤 흥미에 담겨져있는지 모르잖아. 

그렇게 오늘을 충분히 아이들을 담겠노라고 다짐을 하고 큰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보았습니다.


#파이보츠

방학동안 애닳게 해 둔 장난감이 '파이보츠' 제2막 이였어요. 아이들이 오래만에 만난저를 보고 바로 '요청'하였지요.  자 이건 예상햇던 놀이전개방향입니다. 좋았어. '파이보츠'라는 주제를 놓고 여러가지 놀이흐름을 에상해보았어요. 이렇게 저렇게?  나를 따라와가 아니라 아이들의 놀이방향의 제 수준에서 최대한 아이들의 시각으로 예측해보고 예상해보고.


이렇게 살아있는 교육과정운영이 쉽진 않지만 저는 너무 좋습니다. 

나는 이렇게 예상했는데 너는 이렇게 해석을 하는구나. 나는 이정도 기대를 했는데 너는 그걸 이렇게 풀어가는구나.. 나는 이렇게 할줄알았는데 저렇게 하는구나...

수업시간이 살아있다는 느낌. 구조화되고 정해진 순서가 있는것이 아니라 즉흥적인듯 하지만 아이들의 개별성을 충분히 발휘하며 또 따로 함께 만들어지는 수업. 


오늘 오전은 '파이보츠'의 날이였어요.

먼저는 크게 두그룹으로 나뉘어요. A. 파이보츠보다 다른 놀이가 좋은 아이들. 

멋지지 않아요? 나는 그거 아니예요. 나는 그 놀이 안해요. 정확한 의사표현과 나만의놀이.


두번째그룹은 B. 파이보츠가 좋은 아이들 .

이 그룹 아래 a,b,c,d,e,a',a'', b',b''등등 모두 다 그 접근 방식이 달라요 


오늘 놀이흐름 중 써 놓은 메모는 이것이였습니다

"성공경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패도 의미있다. 하지만 실패가 좌절로 이어져서는 안된다

그래 내가 먼저 실패해보자. 내가 먼저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아이들에게 쉽지 않을수 있다는점과 속이상할수있다는점. 화가날수있고 신경질이 날지경이라고 

내가 먼저 마음을 있는대로 표현해주자.    그리고 대안도 말해주자. 그럴땐 '보츠'부터 다시 시작해보면될꺼야. 나는 그렇게 하려고해. 나는 속상한데 다시 만들어 보려고... 등등..


아이들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과정에 좌절할까봐 걱정이였습니다

힘들어하고 포기할까봐 걱정이였습니다. 

아이들이 보여준 모습은 놀이의 즐거움 그 이상이였습니다.


아 정말 아이들의 하루를 글로 표현하지 못해 답답합니다^^


# 밀린업무들 중에서도 

아이들과의 수업시간이 살아있어 행복합니다. 권미숙만의 놀이중심교육과정. 

분명히 고유한 색이 있습니다. 그걸 좀 더 체계화하여 우리아이들의 성장발전으로 보여주며 

이것도 맞아.라고 자신있게 말할수있도록 더 공부하고 고민하고 기록해야겠습니다.


#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오며가며 인사드리고 싶은데 아이들에게 집중하겠습니다!!! ^^

저에게 최우선은 우리 아이들입니다.  몸은 피곤한데 참 행복한 오늘입니다.

내일도 이어서 무엇을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하며 

내일 출근길도 설레일것 같습니다.



마음의 생각을 정돈되지 못한 글로 써내려갑니다

오늘도 정돈되지 못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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