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쌤 Sep 12. 2023

2023.9.11.

제가 최근 시끄러웠던 교사들 일들로 여기저기 협조하면서  

사실 '학부모 민원'으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서는 

제가 공감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들을 챙기고 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었는데 


어느날인가 '교육하고 싶다' '수업하고 싶다'라는 외침에 울컥함이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저의 울컥함이 맞구나. 맞다 싶었던 적이있습니다


이건 교육 현장의 내부적인 문제이기는 하나  

바로 아이들의 놀이 기록을 업무의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만드는  

넘치고 넘치는 행정적 업무폭탄 시스템이 문제였어요  


'나는 괜찮지. 나는 그래도 복받았지' 하며 토닥였는데  

왜이렇게 헉헉 거리지 하지? 했는데 내부적인 문제가 그렇다라고요. 


주말에는 하고야 말리라 밀린 아이들의 이야기를 

4편이나 임시저장 그것도 사진만 저장해둘수밖에 없어서  화가나고 속상한데.. 


월요일깢 제출해야하는 것들 앞에 그마저도 하지 못해서 이제는 화가나네요. ㅠㅠ 


그래서 오늘은 기필코 수업을 끝내고 나와서 열일 제쳐두고 아이들 놀이기록먼저이다. 라고 다짐하고 

출근하였던만 쏟아져오는 행정적 전화와 쪽지에 급한불끄고 키즈노트를 킵니다. 흑. 


늘 언제나 이렇게 어머니들께 제 마음 표현하며 징얼거리니  

현장의 참 변해야하는게 많긴한거 같아요.  (계속 소리내 보겠습니다^^) 휴~~~ 


.

 .

 . 


밀린이야기는 못하더라도 오늘의 반짝이는 이야기라도 놓치지 말아야겠어요 ㅠㅠ 


# 로봇선생님  


아이들이 코딩로봇을 장난감으로만 가지고 놀기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 1시간씩 로봇선생님을 모셨습니다. 


오늘부터 시작이예요. 

전 저의 이 방향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수업으로 접근했다면 아이들에게 과부하였을지 않을까 생각해보아요  

만져봤고 할수있는 것에 코딩이라는 인지적인 부분이 들어가니 아이들이 소화가능한 인지적 불일치와 그걸 소화해가며 한단계 나아가는 이 방향이 맞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아이들 수업을 하는걸 보며 다시한번 아이들의 속도에 맞추어 아이들마다 속도조절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 개미


제가 우리 교실에 '개미' 친구 온거 자랑 못했지요? ㅠㅠ  

2학기는 어떤 동물들을 함께 키우며 관찰해볼까 했을때 '개미'와 '누에'였어요 


그런데 개미와 누에는 목표는 달라요. 

개미는 조금더 깊에 탐색할꺼고요  누에는 경험하는 수준까지 할꺼예요. 

개미가 집을 짓지 못하면 어떻하나 걱정해서 2개의 집을 시작했는데 

다행히 하나의 집은 짓기 시작해서 정말 다행이예요^^ 


# 누에 


누에는 그 구조와 곤충의 특성에 대해서 알기에는 적합한 동물이 아니에요 

아이들에 누에는 실이 만들어지는 걸 보여주고 

살아이는 생물이 함께 먹고 자라고 하는 모습을 보는게 의미가 있어요  

와~ 저도 누에를 처음 봤는데요.   엄청 먹네요.  


주말에 두고가면 굶어서 죽을까봐 주말에 집에거 잘 보살폈다가 데리고 왔는데요.  

하루하루가 달라요.  


부디 누에도 안전히 잘 라서 고치가 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었으면 좋겠어요  제발~~~ 


.

.


밀린 아이들의 하루하루는  얼마나 귀한 하루인데  그 사진 한장한장 버릴수가 없어서  

코멘트를 달지 못하지만  반짝이는 하루 사진만이라도 공유해봅니다. 


상황은 이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일이 최우선이 되도록!!!!!! 

해보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3.9.1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