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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쌤 Sep 20. 2023

2023.9.20.

# '교사'이니까('엄마'이니까)


매일매일 그토록 마음관리에 힘쓰는 이유는 

'교사'이니까..... ('엄마'이니까...)


저는 '엄마'로의 삶과 '교사'로의 삶을 함께 살고있어서인지

때때로 교실에서의 제 마음이나 가정에서 어머니들의 마음이 다르지 않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제가 그토록 마음관리에 힘을쓰는 이유는

제 말과 행동 뿐만 아니라 제 정서적 상황까지도 아이들에게는 오롯이 전달되는

그런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역할'입니까


내 말과 행동 하나하나아 아이들에게 그대로 스며듬이 보이고 

내 마음 상태가 티내고 싶지 않아도 아이들에게는 전해지니

아이들 덕분에 제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마음관리에 힘을쓰게되는거 같습니다


어머니들도 그러하시지요?

그래서 매일매일 존재 만으로도

아이들을 위해 순간순간 애쓰시는 분이 어머니이십니다.



# 잔잔한 하루의 시작 but!!! 하하하하하하하


잔잔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아름답다~ 참 아름다운 장면이다~ 라고 하며 하루를 시작했어요^^

but!!!   그런거 느끼신적 없으신가요?   날씨에 따라 아이들이 다른거....^^

요일과 날씨? 상황에 따라 아이들의 전체적인 에너지가 다른날 그런날 있는거...^^


오늘 비오지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가장 그것이 드라마틱하게 티가나는 날이.. 비가오는 점심급식시간이예요

어디서 본적이 있는데요.  

그 이야기를 들으며 무릎을 탁! 치며 아!그렇지! 하며 아이들이 이해되는 순간이 있었어요.


급식시간. 즉 밥먹는 시간에는 몸이 '이성'보다는 '본능' (즉, 식욕)이 주도하는 

그런 상태로 돌아가게 되기때문에 '생존본능'이 더 크게 작동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거죠

이건 DAN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인 반응이기때문에 급식시간에 아이들 통제 힘든거 

선생님들 너무 자책하지 말아라.. 뭐 그런 내용이였어요^^

자책하지 말고 그들이 지금 철저한 '본능'적인 상태이니 그 상태를 이해하고 그에 반응하여 

지도하려고하면 스스로에 대한 자첵보다는 현실의 객관적인 모습이 보일것이다.. 

그런 내용이였어요


그러면서 저 자신에게도 적용해보았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해가 단번에 되더라고요^^


오늘 처럼 비가 오고 + 급식시간.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카오스 혼돈의 시간. ^^


그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기보다는 

객관적으로 바라보니..  심호흡을 하며 

자~ 그래그래 진정하자..  자~ 너희들 마음이 지금 옳다. 그러니까 진정하자~~

그렇게 지나가게 됩니다^^



# 한복접기 도오전~~~~~~~~~~~~~~^^


자 오늘은 1학년 사랑반. 이였습니다.

자 얘들아 선생님이 어제 1학년 1반 형님들에게 들었는데 

한복 종이접기를 했닥 자랑하더라? 그래서!!! 우리도 할수있다고 했지?

한번 보여줄까?


종이접기는 

아이들의 재미만이 아니라 소근육 발달과 순서도 그리고 세밀함 집중력등이 요구되는 

고차원적인 활동이예요.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들과 협의 시간에 이야기 나눈것인데요 

아이들이 한글보다는 '가위질' '종이접기' '줄서기'등 가장 기본적인것들이 

오히려 더 지도하기 힘이들다고  유치원에서 이것은 하고왔으면 하는것중 하나가

종이접기 였어요.   

종이접기의 난이도 높은 과제를 말하는게 아니라.. 함께 접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금방 포기하는 과제예요. 


오늘은 그 과제를 수업처럼 진행해보았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형님들은 이렇게 수업한데~ 라며 요즘은 이 말을 잘 사용해요^^

그럼 아이들에게 끌어와야하는 반응은 두가지예요

1) 형님들이 하는걸 우리도 할수있지! (도전)

2) 에이 이거 별거 아니네! (성취감 및 유능감)

표면적으로는 이러하고 

잠재적으로는 1) 귀기울이기 2) 단체수업에 따라오기 3) 착석하기 4) 마음대로 되지 않는 과제를 처리함에 있어서 좌절에 대한 저항력 높이기 등등   표면적인 것보다 잠재적인것이 더 의미있는게 많은것이 유치원 수업이지요.   


그럼 교사는 어떻게든 성공경험을 할수있도록 말로는 선생님은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아 이지만 

손으로는 부지런지 도와주며 최대한 너희들의 힘으로 해냈음을 경험할수 있도록 돌아다닙니다


와~ 그렇게 오늘은 '저고리' 완성했어요^^


저는 이렇게 결과 보다는

이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이 뜨거운 과정이 참 좋아요. 

땀은 뻘뻘 흐르지만 이 뜨거운 과정이 참 좋아요.


내일은 '바지와 치마'를 시도해보려고하는데...

중요한것은 지나친 버거움은 오히려 독이된다는거

아이들의 마음 면밀히 읽으며 해보겠습니다

중요한건 한복접지 자체가 아니니까요.




# 뽁뽁이


택배 상자에서 발견한 뽁뽁이를 달라고 합니다.

발로 밟고 손으로 누르며 블럭도 올려놨다 이렇게 저렇게 놀이합니다


사진을 보시면서 아이들마다 '오감 놀이'를 즐기는 친구들이 

따로 정해져있음이 보이지 않으실까요?


위의 한복접기가 '교사가 주도한 활동'이라면 

뽁뽁이 놀이는 '유아가 만들어낸 놀이'가 되겠네요

저는 후자의 놀이 발견이 참 좋아요^^




# 택견


택견 날짜가 잡혔습니다. 11월 22일.

상세일정은 나오는데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택견은 정말 대회모드입니다. ^^


마지막까지 모든 아이들이 참여할수 있도록 독려하겠지만

끝까지 거부하는 아이들은 무리하지 않겠습니다 ㅠㅠ



.

.

.


내일은 외부강사분이 오셔서 '성폭력 예방교육'이 있고요 

한복 바지와 치마를 도전!! 해보면 어떨까 예상해봅니다 

안전교육도 빼놓지 않고 메모메모.   

송편 동요, 추석 동화등 송편이 반달인이유등 함께하고 싶은건 많은데

'총 놀이 시간의 법칙'에 따라 교사의 욕심은 욕심일뿐

아이들의 놀이흐름과 마음의 흐름에 따라 진행해보렵니다



사실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저는 지난 3년간의 유치원 운영을 평가 받는 '감사'기간이예요

언제 불려올라갈까 마치 폭풍전야 같네요^^;;


그래도!! 그래도!!!!

문서는!! 부족함이 있을지라도 

내 아이들과 우리 어머니들은 우리 유치원 공동체는

어느 유치원보다 안전.하다! 라는 자부심으로!!

(아 왜 이런건 평가받지 못하는지..흑.)

어떤 폭풍에도 거뜬히 마음을 지켜보겠습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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