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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쌤 Sep 21. 2023

2023.9.21.(1)

# 단호하되! 목소리는 높이지 않는다.


아침수업에들어가기전 마음을 다듬는 시간에 적은 오늘의 메모입니다.


'단호하되 목소리는 높이지 말기' '단호하되 엄하지 말기' 

'차분히... 그리고 온화하게'

'권력을 휘두드면 안된다. 특히 정서적 권력을 휘두르면 안된다'

'스스로에게는 냉정하게! 특히 아이들 문제 만큼은 냉정하고 높은 잣대로 스스로 다듬기'

'선 냉정 다듬 후 스스로 보다듬기' 

'나의 시행착오가 나에게는 성장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흔적이됨을 잊지말자'

'나의 말, 행동, 마음, 몸짓, 표정, 말투 모든것이 아이들에게는 흡수되는 존재임을 잊지말자'


2학기 들어서 저의 목표가 달라졌기 때문에 단호함으로 하나둘씩 다듬어가는 부분이 있는 시기였어요

그래서 스스로 '단호'함을 많이 보이면서 '감정'은 철저히 배제한 단호함이여야한다고 

많이 스스로를 정제하고 다듬으며 그렇게 지도하는 중이라 매일매일 저 말들을 되뇌는거 같아요


더 솔직히 말하면 

아주 백점짜리 성공의 하루하루는 아닌거 같아요

그래서 자꾸 머리로 되뇌어야. 그래야. 최소한의 -가 되더라고요.


그렇게 교실에 들어갑니다

(늘 그렇지만 이렇게 쓰면서 이렇게 말하면서 말에 책임을 지기위해 

더 말하고 기록하고 하는거 같아요. 내가 기록한게 가식이 되지 않게 

조금이라도 더 의식하고 노력하게 되거든요.  

교사들은 이렇게 매일 내적인 고군분투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즉 다시말해 교사의 직무내용중 하나인거죠. 매우 중요한! 

이런건 후배교사들에게 이야기해줘야겠어요^^)



# 그렇게 교실에 들어갑니다.

주도적인 하루의 시작. 이 모습이 참 자랑스러워요. 

저희반 아이들에게 없는 말이 있어요. "선생님 이제 뭐해요? 선생님 뭐하고 놀아요?"

이 말이 없는 아이들인게 이게 얼마나 큰 능력인데요...    

각 교실마다  이야기를 나누면 많은 교실에서 들리는 소리예요


잘논다?

이게 그냥 논다가 아니예요. 

놀이중심교육과정. 이건 분명히 10년뒤 20년뒤 우리 아이들을 통해 세상에서 

아이들이 보여줄꺼예요



# 놀이하는데 미안한데 말이야...


놀이하는데 미안한데 말이야...라고 말해야하는 그런날이였어요.

복도에서 하던 빅블럭 놀이는 '장애물경기'놀이로 시작하더니 오후까지 엄청나게 

놀이가 확장되서...  바라보며 정말 저도 신이 난 놀이였어요.


놀이하는데 미안한데 말이야~라는 말을 하며 '우유'를 먹고 계속놀이해야할꺼같아

놀이하는데 미안한데 말이야~라는 말을 하여 '오늘 성교육 선생님 오시는 날이야'처럼

아이들의 놀이의 흐름이 끓기지 않도록 아주 조심스럽게 놀이의 흐름을 유지할수있도록

해야하는 하루였어요.  중간중간 다른 활동으로 잠시 놀이가 멈추었어도 

아이들이 하던 놀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커지고 풍부해지는 그런 날이였지요


아이들의 빅블럭 놀이가 '공간구성에 집중하던 단계에서 

매우 사회적인 협동놀이로 변하고 상상놀이고 변한데는 크게 2가지를 생각해볼수 있어요

1) 우리 아이들의 놀이성이 증가했다는 점과 

2) 아이들의 사회성이 발달했다는 이 두지점이 함께 작용한것이지요


특히 놀이를 협의하고 조절하고 하는 과정이 자연스럽에 이루어지면서 

갈등를 해결하는데 더 중점을 두며 놀이가 이루어진것에서

놀이에 조금더 집중을하며 진행되었다는 점도 아이들이 배우고 성장했다는 의미가 되기도해요


그렇게 놀이하는데 미안한데 말이야~라는 말과 함께

우유 마시기 화장실다녀오기 전이활동, 성폭력예방교육, 점심급식먹고오기, 책놀이등이 스며들며

흐름을 따라 하루일과가 흘러갔어요. 




# 진짜 중요한 과제는 = 날려보내기


편안하고 신나는 놀이를 하며 오늘은 아이들을 평소보다 더 면밀히 

바라보고 관찰할수 있는 날이였어요. 아이들 하나하나 보며

00이는 ~한 점을 **하게 해줘야지 처럼 모든 아이들마다 목표가 달라요 


자~ 잘크고 있구나. 이제는 권미숙 선생님 시간 말고 모든 시간에 이 모습 이대로 

일반화 되어 편안할수있도록 '날려보내기'를 해야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시기가 왔어요



(종이접기는 하루 쉽니다^^ 내일 다시 도전? 아이들을 보며 합니다^^)




# 저 사실 아팟어요


1학기는 한없이 푸근하게 한없이 행복하게 저의 사랑을 성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마음껏 의심하고 마음껏 시험해보아도 아 이 사람은 진짜구나 이사람은 진짜로 우리를 사랑하는구나

라는걸 아이들이 느낄수 있도록 해주는게 가장 중요했어요


덕분에  부모님 다음으로 아마 저와의 '애착'관계가 매우 잘 형성되었을꺼예요


그러한 무한한 신뢰가 바탕이 되었을때 어떠한 지도가 들어가도 

비록 그것이 조금 아프더라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변화를 시도할수있어요


아이들 마다마다 각각 다른 부분에서 제가 단호함으로 지도해야하는 부분이 있어요


어? 선생님이 무섭다?라고 느낄지언정

저와의 애착에는 이상이 없는 수준에서 아이들을 지도함에 있어서

늘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 안아주는 모습 허용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아이들을 대하다가

단호함으로 아이들을 지도해야할때 

저의 결정이 저의 판단이 틀린거면 어쩌나 매일매일 더 면밀히 아이들을 바라보며

방향을 잡고 지도하면서 노심초사해요


한달이 조금 지나가면서 아! 내가 틀린게 아니였어 하며 아이들이 그 지점을 넘어가고 변화되어줄때

휴~~ 다행이다. 아이들이 하고있다. 아이들이 이 지점을 잘 넘기고 있어. 해내고있다. 고맙다.

하는 그런 시점이와요. 휴~~~~      그런 순간에는 가장 고마운건 아이들이고 

그리고 스스로의 판단이 틀린게 아니라는 안도감과 잘했어 권미숙. 잘했어. 아이들 살린거야. 토닥토닥

스스로에게 걱정하지마 잘한거야....   해줍니다.


그 지점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할때가 된거 같아요 


그러면 이제 날려보내줄때가 왔다는 의미가 되기도하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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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보츠 놀이 변화에 집중 = 학습에 있어서 접근 방법과 속도에 대한 tip 발견

# 성폭력 예방교육


이 두부분은 중요한 이야기가 많아서 다음 중에 따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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