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쌤 Sep 27. 2023

2023.9.27.

오늘은 딱 한장면이면 될것 같습니다.

사진딱한장이 아이들의 많은것을 보여줍니다


월요일 송편을 만들고

어제 오늘은 각각 한시간씩 프로그램이 있어서

(어제는 '유아코딩' 오늘은 '택견)

절대적으로 아이들의 놀이시간이 부족한 하루하루였어요


마치 아이들은 오늘은 놀이 시간에 부족하다

남은 시간에는 내 놀이를 해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진듯 


내가 하고싶은 놀이

나를 보여줄수 있는 놀이

집중하고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날은 

아이들 각자가 더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날이라

손이 바빠집니다


부지런히 아이들 모습모습 발견한것들을 손으로 적어내려갑니다


그리고 수업에 나와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잊어버릴까 아까운 장면들을 부지런지 문서화해둡니다


'바라보기'

바라보고 있으면 

여러가지 통찰과 알아차림, 배움이 올라옵니다


아이들 자체가 '드러내주기'를 하는거지요


저는 최근에는 이러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있으면

아이들이 이렇게 말하는거처럼 들립니다


그들 내부의 실제인 존재가 '선생님 저는 이런 아이예요. 전 이런 빛이 있는 존재예요'라고요

그러면서 '저 잘하지요? 저 잘크고 있지요?'라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그러면 흐뭇한 미소를 그리며 '장하다 내새끼들 장하다 내새끼들'로 화답합니다


인간은 영적 존재가 아니라면(신앙을 떠나서 말입니다)

외부적인 행동으로만 존재한다면 그 안에 들리는 저 소리들은 설명할수 없을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외부적으로 보이는 나와너, 그리고 그 안의 존재로 나와너 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또 다른 수준의 소통이 됨을 느낍니다.  그 소통이 진짜 소통이 되어 

아이들과 저의 관계안에 흐르고 그 흐름이 아이들과 저 사이의 '애착' 그리고 '신뢰' 그리고 '사랑'으로 

흐르게 되면서 서로에 대한 좀 더 깊이있는 이해와 관계가 되어갑니다

 


아이들 마다마다의 이야기가 너무 귀한 이야기인데

개인정보이고 개별적 내용이 포함되있어서 공유하지 어려운점이 안타깝습니다^^



.

.

.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아이들 그 이상의 사람을 이해하기위해

아이들을 아이들로만 바라보는것을 너머

하나의 인간 즉 존재로 이해하기위해

2023년도에는 한단계 더 나아간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코칭'과 '심리학' 그리고 '철학'


매주 화요일 4시간씩 그리고 퇴근후 비정기적 '코칭'모임등

덕분에 올해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 더 깊어지는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내가 '무지'하여 나의 지적 영역의 범위로 너희들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늘 항상 여지를 두고 바라보게 됩니다


작년과 올해만 비교하더라도 그 영역은 확장된 부분이 느껴지니 말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을 바라볼때는 

늘 겸손한태도

단정짓지 말되 근거를 가지고 지도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어제는 '실존주의'에 대해서 공부를 해서인지

좀 더 아이들 자체를 바라보는 어제와 오늘이 풍부한 하루였고

이러한 '통찰'적 시간은 아이들을 지도하는 지도방향에도 

'유레카'를 외치는 순간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어떤것보다 

아이들은 아이들이 더 유능한 놀이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교사는 교사가 더 유능한 관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줄수있는

그런 어제와 오늘을 보내게 되어 


긴 연휴를 앞두고 조금 더 뿌듯한 하루하루입니다.


가끔 원무실에 앉아서 움직이지도 않고

컴퓨터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인상을 쓰고 진지한 모습인 제가 보인다면

하나는 몰려오는 행정업무를 바라보는 쓴 인상이고

하나는 아이들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기록을 하며 즐거운 인상인 것입니다^^


전 후자인 하루만 매일이였으면 좋겠습니다^^


.

.

.


내일부터 긴 연휴입니다

추석연휴 이후 회복할수 있는 시간까지 확보된 긴 연휴가 

조금더 여유가 있는것 같아요


각 가정에서도 

가족들과 행복하고 평안한

그리고 풍성한 추석연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여러가지로

충전하고 풍부히 채워서 돌아오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게 아닌데...하하하하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