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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쌤 Oct 18. 2023

2023.10.12.

공개수업날은 수업 마무리 되자마자 긴장?이 풀리면서 처지는거 같아요 하하

이 긴장은 표면의 긴장보다 의식하지 못한 속의 긴장이 더 많은거 같기도하고요.

즐겁게 준비하고 즐겁게 했는데 깔아지는거 보면요^^


퇴근하자마자 세세하게 기록할 자신은 없고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걸 급하게 메모한 것을 기반으로 

수업공개 교사 자기 평가를 함께 공유하여 

후기를 함께하고 싶습니다.


먼저, 참석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전합니다.

더불어, 하루의 장면속에 마음이 어려운 모습이 있으실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말씀도 없이 흘러가주심이 학부모님의 저에대한 신뢰와 지지로 느껴서 그 또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혹시 어제의 장면을 보고 아이의 양육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으신 부분이 계시다면

그게 무엇이든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연락주세요^^

(상담을 독려하는 교사입니다^^. 언제나 학부모님들과 소통하는것은 즐거워하는 교사입니다)




수업공개 교사 자기 평가 2023년 10월12일 09:30-10:30

1. 주제

주제는 계절적 상황,  아이들의 최근의 놀이 흐름, 아이들의 경험, 아이들의 놀이성, 아이들의 놀이 선호도,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등등을 모두 고려하여 통합적으로 최선의 선택을 한다고 하였을때 

'캠핑놀이'는 매우 적절했다고 보아진다. 


2. 시간

긴 시간을 공개함에 있어 긍정적 피드백을 받지 못함이 좌절되긴하였지만 나의 판단은 옳았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이 마저도 부족함을 느낀다. 


3.  하루일과운영

아이들 자유놀이 - 교사중심의 활동 - 교사주도의 놀이 - 자유놀이

급식 시간후 기존의 놀이 유지 - 방과후로 이어지는 요구가 다시 발생했을때 이어진 캠핑 자유놀이

하루일과가 매우 유의미하였다. 1차 오전 캠핑놀이에서는 놀이가 구성되지 않고 경험하는 수준이였다면 2차 오후 캠핑놀이는 1차 경험에 기반하여 놀이를 구성하는 지점으로 나아갈수 있었다. 1차 오전 캠핑놀이에서는 발화하고 각자의 놀이를 찾아가기까지 기다려야하는 그 시간이 충분하지 못하였다. 한시간 후반쯤부터 조금씩 흥분은 가라앉고 각자의 놀이성을 찾아가려는 순간 시간이 끝나버린것이다. 

이 순간에서 놀이를 이끄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였지만 강사섭외에 있어 그 지점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4. 업체선정

교구가 풍부하고 놀이 준비 자체는 부족함이 없어 만족적이다.

그러나 강사는 다소 실망스럽다. 강사를 섭외한 이유는 담임교사가 놀이에 깊숙히 들어가서 함께할수없고 전체를 바라봐야하는 역할을 해야하기에 놀이를 자극하고 발생시킬수 있는 발화점을 지원받기 위함이었다. 또한 놀이 전개를 만들거 가기 위한 방향성을 지원해주어어야했지만 '단지 함께 놀아주기'에만 집중하였다. 

따라서 담임교사가 직접 지도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놀이는 '놀아줌'이 아니다. 놀이 안에 '발생'할수 있는 지점을 찾아가고 만들어갈수있어야한다. 그 지점에서는 확실히 담임교사가 더 전문적이라는것이 이번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다만, 그렇게 진행할경우 다수를 한 지점으로 즉 하나의 주제로 통일시킬수 없고 소수의 개별적 놀이를 어떻게 지원할것인가를 해결해야하는 지점이다. 

이 경우 오후 선생님의 지원을 받는 방법이 있겠다. 내년에 이를 반영해야한다. 


5. 수업운영

그간 나는 '발생하는 놀이'의 가치에 집중을 두어 수업을 운영하였고 

실제고 내적동기에 의한 '자신만의 놀이'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매우 유의미한 배움과 성장이 있음을 아이들을 통해 확인할수 있었다.

캠핑놀이후반기쯤 아이들에게 나온 목소리는 '선생님, 언제 교실가서 놀아요?'였고 점심을 먹고와서는 '교실에서 놀고싶어요'라는 말과 함께 약 힌시간 가량 늘 하는 '자신만의 놀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안에 자신의 흥미와 관심으로 각자의 놀이안에서 각자의 배움이 있는 그 놀이가 '진짜 놀이'인것이 다시한번 확인되었다.

이러한 상향식 놀이는 놀이중심교육과정의 핵심임을 다시한번 확신한다

하지만 '하향식놀이' 즉 주제를 잡아 이벤트성 놀이를 한후 그것을 활용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가 각자의 놀이로 발현시켜가는 과정도 유의미할수 있다는 지점을 '발견'하는 수업이였다. 

즉,  오전 첫놀이장면에서 '흥분' 이 첫 발화 지점이였고 그 흥분은 놀이라기보다는 '즐거움' 단지 즐거움 자체였고 그 즐거움으로 인하여 점차 '신체놀이' 즉, 일차원적 놀이로 이어졌다. 

놀이를 구성하고 계획하는 지점은 아이들도 스스로 발견하지 못하는 놀이에서 끝이 났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의미가 없을까? 아니였다. 

아이들도 이 놀이에 피로도를 느낌을 표현하였고 (이것이 교실에서 놀고 싶어요..라는 표현으로 표현된것이라 생각된다) 생각보다 즐겁지 않음. 으로 결론지어졌다. 하지만 남은 아쉬움이 한시간의 자기 놀이 몰입후 '다시 놀이'로 이어졌다. 

오후 시간 몇몇 아이들이 '캠핑놀이 다시해도되요?'라고 요청하였고 

대집단으로 모여 앉아 놀이를 재구성했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떤 불편함이 있었는지 점검하였고 역할을 나누고 계획을 하는 과정을 교사가 주도하여 방향을 잡아갔다. 

2차 놀이는 1차 놀이과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흘렀다. 여전히 놀이구성에는 어려움이 보였지만 1차와는 다르게 '구성'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과정을 이어 나는 내일 이 놀이를 조금씩 이어가볼예정이다

즉, 이렇게 주제가 던저지고 일회성, 이벤트성 놀이가 하나의 소재가 되어 각자의 놀이에 새로운 소재로 자리잡을수 있는 계기가 될수있다는 점이 이번 수업에서 중요한 배움의 지점이였다.

물론 이 과정이 앞으로 이어질지 세밀하게 기록하며 놀이의 흐름을 지켜봐야겠지만 아이들도 이 과정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배우게 되는 순간이 되리라 생각이 된다.  


6. 잘한점

놀이의 관찰자의 장면으로 공개수업을 준비한점은 잘한지점이라 생각된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어색하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이들은 아이들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이것은 '흥분'이라는 모습으로 시작되었다. 

작년에 놀이를 직접 참여하는 방식을 취했을때 아이들이 아이들 개별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면 거리를 두고 바라보았을때 아이들은 유치원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그래도 조금을 드러내줄수있었다.

즉, 부모님과 분리된 존재로 교실에 존재할수 있었다.


7. 아쉬운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이들의 유치원에서의 자신의 사회적 모습을 보여준 친구는 없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이 모습은 아이들의 평상시의 하루일과롸 놀이에서 드러나게 되어있는데 이벤트적인 수업진행이 그것을 가리게 된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8. 보완점

따라서 내년도 공개수업은 

심심할수있지만 극적인 이벤트를 빼고 원래 아이들의 모습을 보이고 놀이성이 드러날수 있는 '본래의 내 수업'을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공개수업의 마무리를 지어본다


9. 메모

- 놀잇감이 너무 많았다. 오후에 놀잇감을 빼고 줄였을때 오히려 아이들은 편안해했다. 

- 마이크는 개별로 제공하지 않는한 공유는 적절하지 않았다. 어쩔수없이 마이크는 뺄수밖에 없었으며 만일 마이크를 준비할꺼라면 커버를 개인마다 교체할수 있게 준비해야한다.

- 놀이 장면의 전환에서 교사의 전환이 필요했고 그 지점을 좀더 하나로 묶어 줄 필요가 있었다. 

- 그래서 zoom 비대면 수업공개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 결제가 나지 않아 진행할수 없음이 안타깝다. 내년에 다시한번 설득해봐야겠다.


- 캠핑놀이는 당일보다 이후이 흐름이 더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놀잇감은 조금씩 넣주며 '흥분' 다음단계에 각각의 아이들이 어떻게 놀이에 접근을 하는지 바라보는지 흘러가는지를 보는게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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