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4.
빨리빨리. 그날의 이야기는 그날이 지나면 진하게 남지 않아요
아까운 나의 아이들의 이야기. 서두르자 서두르자...
# 파이보츠 수업
아이들을 납득, 이해를 시켜야한다.
알고있다. 아이들이 파이보츠 수업을 다소 부담스러워한다는것을...
아마 모두가 참여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그럴것이다.
그럼 나는 아이들에게 이해를 시켜주고 설명을 해주었어야한다.
아이들과 함께. 파이보츠 수업의 목적. 어떤친구는 왜 하지 않는지 등등에 대해서
아이들의 의문을 하나씩 풀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감사하게도 우리 이쁘니들.
권미숙 선생님의 말이라면 (다 이해가 비록 되지 않더라도)
'신뢰'해줌을 나는 안다.
물론. 아주 즐겁진 않겠지.
그래도 들어가서 수업을 하다보면 신나게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면
충분히 잘하고 있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 칭찬해주고 싶다
파이보츠 수업에 대한 몇가지 성찰과 바라봄
1) 파이보츠 수업이 즐겁고 즐겁지 않고는 '수준'의 차이가 아니다
'기질'이라고 해야하나? 물론 '이해도'도 영향을 미치기는 한다.
조금더 쉽게 설명하면 가) 구조화된 수업이 편한 아이들이 있다. 나) 경쟁적 요소가 편한 아이들이 있다.
'수준' '기질' '이해도' 물론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의 '역량'도 포함한다.
이것이 모두 '조합'된 반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수업만큼은 유지진행하는것은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모두다 아이들 마다 마다 개별적 특성에 충족할수 없다
하지만 유치원만큼은 그렇게 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는 2학기때는 조금 다른 부분도 고려해야한다
아이들을 매년 올려보내면서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갭'을 어떻게 하면 줄여줄수 있을까?
그렇다고 초등학교에 전적으로 맞춤형으로 준비하는것도 절대 반대한다.
아이들이 넘어갈수 있는 수용가능범위까지는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은 '한글'에 국한하여 생각할수 있겠지만
'한글'지도는 정말 극히 일부의 영역이다.
'한글'은 오히려 특별히 문제가 없는한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3,4,5월이면 아이들이 거뜬히 해낸다
늘 그외의 것들을 아이들이 힘들어한다. 그 부분을 도와주어야한다.
하나씩 모두다 아이들이 이해할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해주었다.
물론 모두다 이해하긴 어렵겠지? 하지만 무조건 해! 가 아니라 설명했을때 아이들은
조금은 부드럽게 수용해주는것 같다.
고맙다 나의 아이들아
# 복도 빨대블럭의 놀이의 날
Q. 분명히 빨대블럭은 아이들이 경험해본 놀잇감이다. 그런데 이전과 매우 다른 양상인 이유는 무엇일까?
차이는 뭘까? 오늘 하루종일 아이들의 빨대 놀이를 바라보며 무엇인지 찾아본다
아이들의 빨대는 기찻길, 기차, 물고기, 낚시놀이가 되고 어떤 구조물이 되었다가
어김없이 방패, 화살, 칼로 변한다.
이 지점에 고민하지 않을수가 없다
빨대블럭의 특징이 찌를수있다는거, 맞으면 매우 아프다는거. 하지만 이 빨대블럭은 유연하게 휘는 특성이 있어 아이들의 휘두를수 밖에 없다는것.
이 고민을 아이들과 함께 나눈다.
그래서 허용하고 싶지 않다는 솔직한 마음도 전한다.
이럴때 참 마음이 어렵다.
사실 아이들이 놀이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말이다.
놀이에서의 '안전'
특히 유치원에서의 '안전'
안전에서 자유롭지 못함의 안타까움
전적으로 교사의 판단과 학부모님들의 이해가 간절한 부분이다.
자~ 우리 아이들이 내놓은 방안이다.
이것은 '명예'이다.
권미숙 선생님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을 가지고
그리고 선생님이 진솔하게 표현했을때 어떻게 우리반 다운 놀이를 만들어 갈수있을지
이것은 '명예'이다
아이들은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지혜롭게. 탁월하게....
귀엽고 고마운 점은
보통은 '좀비' '살인자'등의 놀이가 소재가 된다면
아이들은 '감기바이러스'라는 주제로 가지고 와주었고
칼은 독감주사기로 변해주었다.
아이들이 내 말을 이해한 그들만의 방식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순간순간 그런 모든것을 포착하여 읽어준다
그리고 감사함을 표한다.
그럼 아이들은 해낸다.
유지? 유지가 오래되지 않아도 좋다
아이들이 고려했고 판단했고 결정했고 행동을 했다는것이 중요한것이다
이것을 매우 크게 바라봐주고 인정해주어야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이들 스스로 정리가 된 놀이.
먼저 충분한 설명과 합의 그리고 일어날수 있는 모든일과
교사의 걱정과 염려를 있는 그대로 표현해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어야한다
그럴때 아이들은 만일 원하지 않게 교사에 의해 놀이가 중단되더라도
거부감을 그리고 반항심을 가지지 않고 권위로 내 놀이를 뺏긴것라고 느끼지 않을수 있다.
'놀이와 안전' 에 대해서 많은 교사들이 어려움과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
난 계속 시도하고 방법을 만들어 가보고 싶다. 아자!!!!
# 바깥놀이를 나아야하는데 밀림
아이들이 바람도 느끼고 햇살도 느껴야하는데.. 하늘도 봐야하는데
우유를 먹어야하는 시간. 간식을 먹어야하는 시간. 바깥놀이를 나가야하는 시간은
전적으로 아이들의 놀이에 달렸다
방과후 선생님과 하는 말중 참 감사한 말이 있는데
"아이들한테 간식먹자고 하기 미안할정도네요"
"아이들한테 우유먹자고 할 타이밍을 못잡겠어요"
이말은 그 정도로 아이들이 놀이에 몰.입하고 있어 그 타이밍을 못잡겠다는 의미이다
기특하다. 장하다.
바깥놀이를 나가야하는데
급식을 먹고와서도 이어지는 '빨대블럭놀이'로
내 기록지의 바깥놀이는 내일로 변경되었다^^
# 곶감이 이상하다
아이 마음임 어렵다.
아이들과 곶감을 말리면서 우리가 지켜보기로 한것은
색의 변화. 모양의 변화. 크기의 변화이다.
아이들은 주황색 노랑색 으로 변할것이라 예측하였다
(물론 핑크색 무지개색 파랑색등 내가 변했으면 하는 색도 이야기하긴했지만^^)
그런데 이 감이 검정? 갈색 고동색으로 변하는게 아닌가?
이상하다 우리가 사먹는 곶감은 매우 예쁜 주황색인데 말이다
몇일을 아이들의 이 '인지적 불일치'를 지켜보았다.
아이들의 반응이 그리고 왜 이렇게 변할까에 대한 정말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아이들이 이제는 불안해 하기 시작했다.
검정=섞는거. 라고 생각하기 시작한거 같다^^
그래서 오늘은 곶감의 비밀을 알려줄께~라며 소곤소곤
1) 갈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고
2) 판매하는것의 공정과정이 우리와 다름을 설명해주었다
아이들이 안.심.하는 모습이 왜이렇게 귀엽던지...
거기에 마지막 진짜진짜 비밀인데!!!!
3) 곶감이 한번더 색이 변할꺼야
아이들이 눈이 아주 커진다.
아마 진한 갈색으로 변한후 점차 당분이 올라와 하얀색 분이 올라올것이다
아이들은 이제 매일 곶감을 더 신중하게 바라보겠지?^^
# 권미숙 선생님 = 청소부^^
권미숙 선생님은 정리쟁이다. 내가 아이들 놀이를 바라보며 하는 일은
바닥에 떨어진 장난감을 주어담거나 주인이 없어진 놀잇감을 정리하는 청소부 역할이다
그렇게 청소부가 되어 아이들 놀이 옆에 슬쩍 들어가 귀귀울일수 있다
자~ 선생님 이제 청소부된다~ 그러면
놀이하다 떨어뜨린 내 장난감을 전시하는 곳이나 손에 쉬느라 정신이 없다
자~ 이제부터 바닥에 있는건 다 내꺼다~ 그러면
후다다다다다닥 정신이 없다
귀염둥이들^^
# 교사의 언어의 중요성
물론 잘알고있지만 더욱어 피부로 느낀다
아이들의 말을 통해서 ...
어떤 아이가 크게 소리를 지른다
그러니 옆에 친구가 이렇게 말한다
"야! 왜 소리질러 여기는 운동장이 아니잖아~
유치원에서는 중간목소리로 말해야지~"
헉!
어쩜 그렇게 토시하나 안빼고 기특하게 이야기하던지..
그러면서 와~ 정말 말한마디 단어 하나하나 더 신중하게 해야겠구나
반대로 말하면 더 표현해서 알려주어야겠구나 생각도 해본다
# 사진 중간중간숨어있는 놀이
1) 재난대피훈련후에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지진대피놀이' '소방차만들기' ^^
2) 혼자하는 숨밖꼭질은 정말 우리 아이들만 할수 있는 놀이다^^
3) 복도에 모두가 함께 놀이하지만 자세히보면 놀이는 약 3~4가지이다^ ^
# 내일은... 어떤 내일이...
오늘의 기록을 하며 내일을 그려본다.
오늘의 기록들 사이사이 글로 다 표현할수 없는 알아차림과 배움 그리고
내일이 숨겨져있다.
내일은 또 어떤 내일이 펼쳐질지......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