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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쌤 Oct 25. 2023

2023.10.25.

# 참기 힘든 시간. 


누가? 아이들이? 노노!! 교사가^^


등원후 샤부작샤부작 놀이하고 있는 아이들.

'빨대블럭 필요한사람~' '복도놀이 할사람~' 묵묵..조용...


이상하다^^;;;; 여러번 느끼지만. 여러번 경험하지만. 그때마다 아하!하는 깨달음.


놀이를 바라봐준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그러나 바라봐야한다.


지금 아이들은 놀이하지 않는게 아니라 '시동'을 거는 중이다

불안한거 조급한건 아이들? 노놉 교사다.


기록지에 마음을 다잡으며 기다려. 바라봐. 아이들 지금 하고 있잖아 라고 쓰며

00하자. 00해라 등등으로 말을 하지 않으려고 내 입을 막는다.


그리고 아이들을 바라본다

나의 시각을 빼고..



부릉부릉 부릉부릉

티격티격 태격태격

이렇게 시도 저렇게 시도~

이렇게 제안 저렇게 제안~

이렇게 조율 저렇게 조율~


이게 진짜 배움이다. 

이게 진짜 중요한 순간이다.


아이들에게 놀이 장면을 펼쳐주고 놀아라~하는것이 훨씬 쉽다

자 부릉부릉 하는 저 시간이 길어야 30분~40분이다.

그 사이에 아이들 하나하나 머리속에서는 이런 시도 저런 시도

이런 실패 저런 실패. 지런 조율 저런 조율. 스스로. 배워하는 중이다.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방법으로


여기서 또 하나 깨달은것은


교사는 왜 이 지점에서 '불안' '조급'해 하는가이다.

'직업병'이라고 해야할까^^;;


스스로에게 칭찬을 한다 

'찰참았어' '잘기다려줬어' '잘 믿어준거야'


30~40분 동안 느꼈던 감정들을 아이들에게 표현해주고 

놀이가 폭발하는 모습을 진심으로 인정해주고 격려해준다.


휴~~~  

아이들은 이렇게 말하겠지?

왠 한숨? 우린 그냥 편안히 우리의 속도대로 계속 하고 있었는걸요.^^


# 아! 왜요 중요한 타이밍이였는데~~


하하  오늘도 어김없이 듣는 그말. 이말은 이제 아이들의 놀이가 잘 불붙어 간다는 

증거의 말이기도하다.  우유먹는 시간은 아이들의 놀이를 방해하는 시간도 안되지만

점심시간과 간격이 너무 짧아 아이들의 점심식사에 방해가 되서도 안된다


이론상으로는 2시간에서 2시간 30분의 차이를 두라고 했는데

그런 계산을 하지고 우유를 먹여야한다


오늘은 놀이의 예열의 시간이 길어서였는지 

에이~ 이제 중요한 타이밍이였는데 라는 소리에 어제보다 더 미안해진다^^:;


미안미안

선생님은 너희들 건강도 지켜야하는걸.^^


# 독도의 날 계기교육

1) 독도의 날 소개 2)안용복 소개 3) 독도의 날 노래 소개 는 원래 나의 계획이였으나 

독독의 날과 안용복을 소개하며 아이들의 관심은 '역사'와 '자연환경'이라는 지점으로 흘렀다.


가) 특히 유아기 역사 교육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고 순간적인 판단과 

교사의 언어. 표현. 자세가 매우 중요한 순간이였다.


'집단적 무의식'을 그대로 전하면 안되고 

그렇다고 지나친 중립적 자세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다양하 관점으로 바라볼수 있는 시.도를 할수 있게 해야한다


특히 안용복 이야기에서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무비판적인 적대적 묘사가 이루어지는것이 

현 대한민국 역사이지 않나 싶다. 물론 역사를 존중한다

하지만 유아기 특성을 고려해야한다. 우리 아이들의 세상은 지금 만들어 지는 시기이다.

즉 어른들 말에 의해, 교육에 의해 세상의 전부가 되는 것이다. 


나) 역사 교육과 더불어 아이들에게 판단 평가해보는 질문을 하였다

안용복은 당시, 지금으로 말하면 신분을 속여서 처벌을 받았다.

이 지점에서 아이들은 안용복이 잘못을 했느냐 하지 않았냐라느 질문을 던져보았다.


지금 유아기 아이들에게는 판단, 평가의 토론의 과정과 명확한 의사결정이 요구됨이 아니다 

다만 일방적인 사고를 전달하면 안되고 다양한 시각 이 존재할수 있음을 경험하도록 하는것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 유아이들에게 '확정'은 없다. 세상을 경험하고 그들만의 세상의 만들어 가는 시기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나의 말, 행동, 사고, 느낌, 정서 모든것을 생각해야한다.


# 택견

# 점심급식 후


점심식사후 아이들이 궁금해하던 '강치' '괭이 갈매기' '독도의 자연환경' 에대해서 좀더 알아보고 

현재 독도는 어떠한지 과거가 아닌 현재와로 연결해보았다.


아이들의 관심이 이어져서 30분이 넘도록 궁금한점을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자~ 이지점도 그 부분이다. 

우리 아이들 10분~15분 집중한다.

그런데 자신들의 궁금증 즉 '내적동기'에 의해서는 30분이 넘도록 수업에 집중할수 있는거다.


그것이 시작이 '놀이'인것이다

놀이에서는 30분은 아무것도 아닌 그 모습을 보면 그러하다.



# 내일 현장체험학습 안내 


아이들에게 현장체험학습을 안내하며 이야기 나누며

나는 '교통안전'이나 '놀이안전'을 생각해서 내일 안전교육을 계획하였는데


아이들에게 온 첫번째 질문은 '실종 및 유괴' 에대한 걱정이였다.


오후 방과후 선생님께 '실종 및 유괴 안전교육' 연계를 부탁하고 

내일을 준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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