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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쌤 Nov 09. 2023

2023.11.9.(2)

# 발생한 놀이 중심 교육과정


보통은 주제중심의 놀이중심교육과정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런말을 만들고 싶습니다 '발생한' 놀이 중심교육과정.


많은 놀이중심교육과정 연구 사례는 '주제'를 중심으로 놀이가 진행되는 부분이 있고

발생한 부분도 의미가 있다 정도입니다만 저희 교실은 반대입니다


'발생한' 놀이 중심 교육과정.


전 아무리 생각해도 놀이를 '발생'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발생' '발현'이라는 단어가 더 맞지 않나? 그 안에 '주제'가 형성되기는 하지만 

그 주제는 수시로 변하기 마련이니까...  


저는 한학급이 너무 좋아요

한학급을 두려워하시는 이유는 이해는 가지만 

3년을 아이들을 바라보면 와 여기는 진짜다. 하거든요 


한학급 즉, 다연령이 함께하는 교실에서의 놀이중심교육과정은 

'발생한' 놀이중심교육과정이라고 이름을 다시 만들고 싶어요


한학급만의 놀이중심교육과정


거기에 저는 존재(개별성)에 기반을 둔 '발생한' 놀이중심교육과정?


학급을 운영하면서 

분명히 우리 학급만의 어떠한 특화된 지점이 있는데 그런데 그걸 구조화해두고 싶다는 욕구가 엄청나요


아직 저에게는 이 학교에서는 1년? 2년의 시간이 있습니다


우리반만의 특화된 지점이 빛이 날수있도록 계속 연구할겁니다^^



# 바로 오늘의 놀이였어요


급식을 먹으러가진 

복도에서는 1시간의 놀일 장면은 


영화의 한장면이였지요

기승전 클라이막스 아름다운 결말.

그 안에는 분노도 있고 슬픔도 있고 좌절도 있고 눈물도 있고 환희도 있고 갈등도 있고 

미움도 사랑도 우정도 모든것이 있어요 


오늘의 놀이의 마무리에 제목은 이렇게 적어 놨지요 

'아이들의 개별성이 너무나도 잘 드러나 오늘 하루'


사진 중간에 있는 '대본?' '시나리오' 좀 보세요


보통 영화의 대본과 시나리오는 영화 제작 전에 만들어지지만

우리 아이들의 놀이는 놀이하며 대본과 시나리오가 적어내려가집니다


장장 한시간 동안 저 놀이가 만들어지기까지 

아이들음 엄청난 의사소통과정을 지나고 문제해결을 하고 

정말이지 마지막에는 박수를 쳐줬어요


한시간동안의 아이들의 놀이를 바라보며 기록한 것들을 보여주며

너희들이 어떤 과정을 겪으며 여기까지 해왔는지 그것을 

하나하나 의미를 읽어주었어요 


사실 이러한 설명에 아이들은 

어.리.둥.절. 하긴 해요

왜냐! 우린 그냥 놀았거든요


그 안에는 엄청난 많은 것들이 숨어있다는것을 이렇게 

가장 사랑하는 우리 선생님이 인정해주고 

인정과 칭찬을 넘어 각각의 장면을 설명 의미를 부여해주면

우리 아이들 얼마나 더 의미있게 놀이를 할까요? 


아! 나는 놀이하는 것마저 의미있는 존재구나

내가 무슨 말을잘들어야 의미있는 존재가 아니라 

내가 무슨 결과를 내야 의미있는 존재가 아니라 


이렇게 내가 하루하루 보내는 모든것이 의미있는 존재구나




제가 진짜!!!!!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거예요

그리고 학부모님들에게도요!!


아이들은 무엇을 해서

무슨 결과를 내기 때문에 의미있는 가치있는 존재가 되는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실제로 그럴때 아이들은 

많은것을 발현해요. 마치 내 안에 이런것도 있답니라 라고 말하는것 같아요.



사진 장면마다마다 

사진 속에 들어와있는 아이들에게 모두 의미가 있는 장면입니다

사진 장면 옆에 있어도 그것은 저에게 의미가 있는 장면이였고요 

내 아이는 저기서 보이게 또한 저는 그러한 의미를 담아서 사진을 찍어 둡니다


모든것을 글로 기록하기엔 아이들의 장면이 너무나도 순식간에 변하기에 

너무나도 많은 내용들이 숨어있어서요


제가 하루에 몇십장식 같아보이는 사진을 엄청나게 많이 올리는 이유

전혀 편집하지 않고 올리는 이유도 그러합니다

한 장면 장면 한장도 의미없는것이 없어요 


만일 사진을 보시다가 이건 궁금하다 하시면 언제든지 물어봐주세요

제가 아마 신나게 설명할꺼예요^^ 


.

.

.



어제는 힘들었지만

그 덕분에 오늘 더 많은것을 얻을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요리수업이 있어요


11월11일을 저는 빼빼로데이가 아니라 

'마음을 전하는 날'이라고 가르쳐요 

올해는 빼빼로 데이가 토요일이라서 내일 마음을 전하기위한 

초콜릿 선물을 만들 예정입니다


내일은 평소보다 하루종일 더더더더더 '사랑사랑사랑'하는 날이 될꺼예요^^ 

내일의 주제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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