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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쌤 Nov 14. 2023

2023.11.10.~14.

2023.11.10.


# 강사섭외 요리수업


강사섭외 요리수업은 

저는 좋아하지 않아요


30분~40분의 요리수업은 

우리 아이들이 잠깐의 '흥분'한 경험할 뿐이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충분히 '존중'해줄수 있는 강사분 섭외가 쉽지 않았어요

(물론 강사분들을 이해해요 제한된시간에 해야하는 요리수업은 그래요)


그래서 올해는 저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고했고

감사하게도 한달에 하나는 할수 있었어요


물론. 아이들에게 '흥분'의 경험도 필요하지요

그것도 아이들의 '기쁨'이니까요 


그래서 올해는 11월 12월쯤이면 우리 아이들이 

차분히 혼나지 않으며 요리수업을 강사분과 할수있을것이기때문에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성장할 것이므로!!! ^^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존중해주는 '강사'분을 만났어요


대부분 외부강사 분들은 

저희 교실에 오면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지 않으셔요


전 그때마나 너무 속상했어요

1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호흡을 맞추어야하는데

30분을 보고 우리 아이들을 판단하는게 저는 싫었어요


요리 수업에 오신 선생님은

아이들이 초콜릿이 반은 입으로 들어가고 

즐거움에 귀가 들리지 않은 모습조차도 

오히려 저보다 먼저 귀엽다고 사랑스럽다고 

이뻐해주시며 수업을 진행하실수 있는 분이셨어요^^


그렇게 

즐겁헤

행복하게 

마음껏 초콜렛에 빠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도 

어마무지한 초콜렛들이 교사로 (사실 때로는 엄마의 입장에서) 

반갑지는 않아요^^;;;;;;


11월 12월에 있을 찾아오는 요리수업에서 

초콜렛 쿠키 케익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축제처럼 즐길수 있도록 해주려고요^^ 


두번이나 세번의 시간이 더 남았습니다 ^^ 

선물같은 시간으로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2023.11.13.


# 땅콩이 싹이 났어요

오~~  주말이 지나고 오면 싹이 났으면 좋겠다 했는데 

뿌리게 뻗어 나왔어요 ^^


# 코딩수업

네 여전히 코딩수업은 힘들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시켜준 이후로는 

왜해요? 라는 말은 쏙 들어가고 '책임감'있게 해냅니다. 


올해 수료졸업식때 '보석통장'을 성실하게 하는 아이들과 '코딩수업'에 착실하게 참여한 친구들에게는

정말 큰 선물을 줘야겠어요.   제가 이 말을 아이들에게 전혀 하지 않아요 


선물이 강화물이 되어 시도하는건 좋지 않아요. 이러한 강화물없이도 잘해내고 있는 경험 후 

오는 선물은 정말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경험이 될꺼예요


그래그래 나 그랬던 적이 있었지. 

그래그래 나 그거 해낸적이 있었지.


# 앉아있기 힘들어요

앉아있기 왜 힘들까? 어떻게 도와줘야할까?

자~ '눕지 않아요' 말로 '기대서 앉아보자' '팔로 지지해서 앉아보자'와 같이

긍정어로 바꾸어 보자. 



# 선생님~ 이거 하고 놀아요? 

라는 말을 계속 하는 아이들.

그래그래그래. 아무리 재미있는 활동을 준비해도 

이거하고 놀아요?라는 말이 나온다는것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뿐이지



# [동화] 된장찌게 

급식후 내일 있을 된장 만들기 활동 소개를 위해 

'동화'와 ' [역사]된장은 언제부터 만들어졌을까?를 이어 

[과학] 발표, 곰팡이 등으로 이어가보려 했으나.


선생님! 밥먹고와서 바로 논다고 했잖아요!!! 라고 말하는 아이들 앞에 

하하하하   그래그래 선생님 내일 할 활동 소개만 하려고해^^


정도의 차원에서 내일 활동을 예고합니다^^


.

.

.


# 선생님 사진은 언제찍어요?


아이들이 선생님 이거 찍어주세요. 할때가 많아요

선생님이 왜 사진을 찍는걸까?   너희들에게 의미가 있는 장면이 있을때 찍는거야 

너희들이 변하고 성장하고 시도하는 장면을 선생님은 발견하고 기록하고 고민하고 연구하거든.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전 이말이 왜이렇게 이쁜가요. 정말 진실한 말이지 않나요^^


1) 형님을 보고 시도하고 실험하는 아이들

2) 혼자는 하고 싶지 않았다 친구가 시도하면서 동기가 자극된 아이들

3) 앉아있기 힘들어 꼼지락 꼼지락 이렇게 저렇게 시도하는 아이들등등


사진한장한장 아이들이 잘 담겨져 있습니다.  

그 어떤 기록보다 더 많은것을 담아주는거 같아요

사진정리하며 아이들 기록해봐야겠습니다^^




2023.11.14.


# 놀이 시간 부족 호소^^


이상하다 늘 항상 놀이 시간을 부족하게 주지 않는거 같은데 

요 몇일 놀이시간이 부족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다

뭐지? 무슨 차이인거지? 


1) 일단 요즘 오전시간에 계속 일이 많다^^  

이번주만 해도 요일순으로 코딩, 된장만들기, 택견, 장애이해교육, 요리

11월이 유독 더 그렇구나^^   너희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시켜주고 싶은 

나의 마음이 이렇게 너희 놀이시간을 침범했구나^^


2) 아이들이 놀이 지속시간과 놀이성이 좋아졌다

즉, 잘논다. 내가 주어준거 말고 너희들이 만들어 내는것들로^^


3) 아이들간 갈등 해결 전략이 생겼다.

즉, 갈등이 줄어드니 놀이 진행이 좋고 즐거운거다. 


어떤 이유든 다 기특.^^



# 오전 내내 충분한 놀이시간 확보 + 거리두기 그리고 관찰(들여다보기)


요즘은 뭐랄까 준비한 수업을 함에 있어서 매우 양해를 구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러니까 너희들 놀이시간을 충분히 줄테니 이만큼의 시간은 나에게 확보해주겠니?라는

그런 의미가 담긴 양해^^  


정해진 수업시간에 치고 빠짐이 유연하고 자연스러워지기위해 흐름을 본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오늘은 하루일과를 시작하자마자 '된장만들기'를 하려고했고 

일전에 이야기 했던것처럼 [역사]로 부터 시작해서 [과학]으로 이야기를 나눈후

[요리]경험을 하려고계획했지만


하루일과 시작부터 아이들이 부릉부릉 예열시간이 짧게 바로 놀이가 발생하는게 아닌가


그래. 그럼 나의 계획을 바꾸마.


충분한 놀이 시간을 먼저 제공하고 너희들의 놀이에 흐름이 느슨해질때 들어가마


오늘은 충분한 놀이시간 안에 

놀이 관찰 뿐만 아니라 '개별 유아'에 조금더 집중하여 관찰하고 기록해보자 


특히 좀더 가까이 다가가서 아이들의 언어와 아이들의 표현에 집중해보자 



# 급식시간 전까지 틈이 없던 오전시간.


그럼 교사는 바라만보느냐 


아니다. 먼가 교사가 앞에서 이끌때보다 

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더 메타인지적인 시각이 요구된다. 


장면을 줌인 줌아웃하며 아이들의 발화와 또 움직임의 변화를 

장면장면으로 바라보며 줌인 줌아웃. 그리고 발견.


손이 바빠진다. 


오늘은 놀이자체보다 아이들에게 조금더 집중하여 아이들을 들여다본다


누구보다 아이들을 관찰함에 있어 민감함과 세밀함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그럼에도 늘 바라보고 바라볼때마다 어? 이런면이.. 어 이렇게도? 라고 

보물찾기를 하는 마음이다^^


오늘도 그렇게 아이들 하나하나의 보물의 발견.


사진마다 담긴 아이들의 보물같을 발견은 

한장면장면 모두다 책에 담겨야할 보석같은 장면이다.


그때의 아이의 말

그때의 아이의 행동

그때의 아이의 시도

그때의 아이의 좌절

그때의 아이의 분노

그때의 아이의 절제

그때의 아이의 행복


모두가 아깝다



# 급식후 만난 된장


아이들이 역시나 

'이거하고 놀이해요?'라는 놀이시간확보 요구^^

ㅇ ㅏ~ 오늘은 진짜 더 찐하게 놀이한거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하구나^^


언제나 부족한 놀이의 시간.


[역사]에서 [과학]으로 넘어가려고 했지만 

아이들이 놀이를 언제할수있느냐는 요구에

긴 이야기나누기 시간은 그나마 있는 호기심 마저 식게 만들수 있다


자. 먼저 [체험]을 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그 안에 [과학]을 넣고 [역사]를 

넣는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보자. 


생각보다 만들기는 간단.


아이들이 소금을 녹이는것만해도 아이들에게는 

아주 많은 과학적 지식이 담겨있다.


물의 양과 소금의양

저을수록 맑아지는 이유는 그 소금이 녹아들어가는 '용해'라는 개념이 숨어있지


아이들의 시각에서 아이들이 이해할수 있는 수준에서 이 과정을 체험한다


몇몇 아이들은 그들의 호기심을 발휘한다 


과감히 소금을 섞을 물을 맛을 본다

이상하다. 바닷물 맛이 아니다.

바닷물과 왜 다른지 그것도 궁금해진다 


이렇게 아이들이 궁금해져야 한다


궁금해져야 아이들에게 바로 저장될수있다


메주는 우리가 본 메주랑 색도 모양도 다르고 향도 다르다

이것은 구수한 향까지 나는것 같다.  맛도 다르다. 

우리가 본 된장은 질퍽한데 이건 그동안 우리가 본 된장의 모습이 아니다


오늘 아이들은 궁금증만 남겼다.


7일마다 저어주며 변화를 지켜볼것이다. 


잘 곰팡이까지 펴주면 좋은 미생물에 대해서도 알아볼수 있는 기회가 될듯한데

과연 어떻게 변해줄지......      


된장 뚜껑에 날짜를 적고 일주일에 한번씩 스티커를 붙여가며 

숙성시켜보고 변화를 지켜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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