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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쌤 Mar 12. 2024

2024.3.12.

저와 함께 활동하는건 사진을 찍을수가 없어요 하하하하하 

그래서 올리는 사진엔 대부분이 자유놀이 시간일수밖에 없네요


1)  등원 오늘의 흐름을 잡는 시간 

오밀조밀 모여 앚아. 여기서 오밀조밀. 저기서 오밀조밀

우르르 우르르~~~   


복도놀이 요청

그래! 나가자!! 


2) 복도 자동차 놀이. 

매우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여줍니다

본래 처음시작은 자동차사고와 인사사고가 엄청나는데

올해는 사고가 적습니다^^


3) 부족한 우유 

복도에서 마구 뛰다보면 목도 마르고 힘도들고


바로 이때입니다. 놀이의 흐름을 끓어도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 타이밍


올해 아이들은 우유를 엄청 잘먹어요

1인 1개는 기본이고요 더 찾기도 찾고요 


그래서 학교에서 제공되는 우유와 별도로 추가로 구비를 해두려고요 

중간중간 우유 찾는 친구들도 있네요 


점심급식에 방해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보충해 줘야겠어요


4) 한글인식활동1

자연스럽게 놀이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끓어진 타이밍이 바로 

교사가 준비한 활동을 할 시간이 되지요 


이렇게 아이들의 놀이를 충분히 보장했을때 

교사가 준비한활동에 대한 거부가 없어요 


화면에 하얀 백지를 띄어놓고 

아이들 이름을 한자씩 띄우며 퀴즈를 합니다


한글을 아는 친구들은 아는친구대로 손을 번쩍번쩍

모르는 친구들은 바닥과 책상에 붙은 이름표를 찾아가며 

우리반 친구들 이름 글자를 알아봅니다


처음에는 단어수준으로 

다음에는 점차 쪼개서 '지'를 찾아라~

그 다음에는 더 쪼개서 'ㅈ'을 찾아라~~


아이들의 언어는 이미지로 인식 - 통으로 인식 - 단어에서 음소단위로 인식됩니다 


소리값을 인식하는게 더 효과적일것만 같지만

아이들의 문장 인식 수준을 이해하지 않으면

씨름을 하게 되니 한번 아이들을 잘 바라봐주세요 ^^


5) 이름표꾸미기 

어제 만든 협동화 주변으로 내 이름표를 완성해봅니다 


이름을 쓸스있는 친구는 쓸수있는대로 

없는 친구들은 화면에 띄어 놓은 또는 바닥이나 책상에 붙여 놓은 이름표를 찾아


여기에서 재미있는 아이들의 반응이 

'에이~ 망했다' 입니다.


아이들이 글자를 인식한다는 좋은 단서가 

그린다는 표현에서 쓴다는 표현으로 넘어가는 지점과 

그 두번째는 표준적 문자와 자신이 쓴 글씨가 같이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지점이예요


표준적 문자에 대한 인식과 시도로 넘어가는 시점이지요 

그걸 아이들은 '망했다'라고 표현합니다


6)  안전교육: '실종' '찾았다 엄마손'

실종유괴 안전교육. 3월 봄이 되면서 야외활동이 많을 시기가 다가오지요?

안전교육은 끓임없이 반복하여 '내면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안전교육이나 기본생활습관등 그날의 활동 내용을 공유하는것은

가정에서의 일관된 그리고 반복된 지도를 위해서예요


아이들과 이야기한것은 3가지 입니다

1. 부모님손을 꼭 잡고 다닌다. 2.부모님을 잃어버렸을때는 제자리에서 일단 기다린다

3. 기다려도 오지 않을경우 주변에 있는 아이와 함께있는 어른께 도움을 요청한다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7) 한글로어

안전교육후 점심먹기 그리고 와서 양치.

아침루틴 이후 점심루틴입니다^^


점심을 먹고 양치를 하는 시간차가 아이들마다 있어서 

'한글로어'를 활용해봅니다.


여기서 교육적 영상을 함께할때도 

전혀 교육적 의도를 드러내서는 안된다는거예요


지금부터 내 이름에 있는 한글로어를 찾는거야 

숨은그림찾듯이. 말입니다.


즐거워야해요 

재밋어야해요 

그래야 계속할수있어요


.

.

.


학기초 휘몰아치는 업무중에도 

아이들 이야기를 간단하게나마 매일 공유할수있어 감사합니다 


전 학기초 아이들을 보며 '마음 앓이'를 합니다


올해들어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캐치해야하고 

그 사이에 아이들이 말로 표현하지 않지만 원하는 욕구들을 파악해야하고


장면마다마다 

아이들의 움직임마다마다

온마음을 쏟습니다 


조금더 진솔하게는 아직 잘 모르겠는 그 마음이 제가 속상하지요 


선생님이 아직 다 몰라서 너도 갑갑하지?  그런 애닳음?


아! 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올해 우리반. 매우 착해요.  교사가 끌고가면 정말 어렵지 않게 끌고갈수있는 아이들이예요

조금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교사가 통제하면 얼만든지 그 통제에 따르게 할수있는 아이들이이예요


그런데 저.. 그리고 우리반...  

그렇게 순종적인 아이들. 

타인 특히 나보다 힘이 센 성인에 의해 제시된 통제에 따르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아요. 


그러면 지멋대로 하는 아이로 키우냐? 아니요 아니요.   


말이 통하는 아이요. 

너와 나의 생각을 알고 내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필요하면 수용하고 아니라면 거부할수있는 아이요.  

나의 마음과 너의 마음을 알고 소통할수있는 아이요. 표현하고 들을수 있는 아이요. 


재원생도 다르지 않아요. 작년의 아이와 또 따른 환경이 만들어졌을때는 또 다른 나이거든요


그래서 마음이 '울렁울렁해요'  제식대로 표현하자면 

'연결'되어야하거든요...  '연결'하려고 아이들과 제가 계속 만남을 시도하고 있어요.


저에게는 그게 매우 중요하거든요.    

지켜봐주세요. 


퇴고작업도 못하고 올리는 글입니다

오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바람이 너무 찹니다 

아이들건강 그리고 가정의 건강 먼저 챙기시고

따뜻한 오후시간 되세요


오늘도 아이들과 행복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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