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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쌤 Mar 15. 2024

2024.3.15.

교사의 존재감이 없던 날=기쁜날, 장한날, 기특한날, 대견스러운날


바로 이런날이 아이들이 정말 아이들 최고의 컨디션으로 하루를 보낸날이예요


새학기 저의 염려와 애닳음에 보답하듯

마치 아이들이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듯

저의 존재감이 없던 하루였습니다


이런날 저의 역할은

심부름꾼, 청소부, 기록하는 사람입니다


학기초는 놀이 자체보다

이 관계형성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서

다양한 놀이의 제공은 잠시 미루어두고

다양한 활동은 잠시 미루어두고

아이들이 그들만의 '관계'를 만드어내야합니다


제가 해줄수있는 부분보다 아이들이 힘을 내야하는 부분이예요


장합니다

기특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감사합니다


오늘은 아이들 신체계측하는 날이였어요 

그래서 '보건실'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고 

보건선생님과 키와 몸무게를 측정하고 왔지요 


아이고~ 많이 컷네요


저는 '봄나비'를 준비했지만 꺼내보지도 못했습니다 하하하


아이들은 시작부터 요.구.를 하였습니다


플.레.이.콘.


요구한 플레이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오늘 하루종일 아이들 놀이의 소재가 되어

교사가 있는지 없는지 관심도 없는 그런날이였지요


자 여기서 제가 '봄나비'를 꺼냈다면?

에이~~  교사가 옆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만큼 

놀이에 빠.져 있는데... 즉 몰입해가고있는데.....


봄이니까 봄나비? 에이~~~ ^^


제가 준비한걸 하지 못해도 좋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하루종일 

함.께. 하루일과를 스스로 만들어갔기에

더 의미있는 날입니다


또 한 친구는 오전 내내 

만들고자하는 목표하나만 붙잡고 집중

그리고 결국은 완성.  


와~~~~ 이건 현수막을 달아도도될만큼

대단한 일이지요.


우리 막내들은 

저와 눈과 귀를 열고 형님들을 바라보는 연습을 합니다^^


눈을 크게뜨고 귀를 활짝열기.

우리 막내들. 화이팅!!!!!!!!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형님들의 배려와 양보

저는 형님이기에 무조건 배려와 양보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배려와 양보를 해줌을 알아봐주고 

아이들에게 부탁을 합니다.   


동생들은 지금 형님들으 보고 배우는 시간이야. 

너희들이 동생들에게 해줄것은

'친절하게 설명해주는거야' 여기서 중요한건 '친절하게'야


형님이라고 무조건 양보해야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 

너희들이 마음이 진짜 주고 싶을때 줘도되

대신 '친절하게' 설명은 해줄수있지?


우리 동생들은 너희들을 보면서 배우는 중이거든.


이렇게 당부해도 

착한 우리반 아이들.


동생이라고 참고 배려하는 모습

기특하고 자랑스럽습니다


.

.

.


저는 4월부터 있을 다양한 활동과 체험학습등을 준비하며 오후시간을 보냈습니다


신이 나네요.  나가는 건마다 처리해야할 일은 몇배는 되지만 신이납니다 


아이들이 오늘의 모습을 보여줘서 좋은거까요?

금요일이라서 좋은걸까요?^^


금요일인데

아이들인 저에게 선물같은 하루는 줘서 감사한거군요^^


아픈친구들 있어요

주말동안 푹쉬고 

건강한 모습으로

월요일날 만나요


기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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