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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쌤 Mar 23. 2023

2023.03.16.

마음말고 몸이 힘든 오늘^^


이런 날에는 학부모님들께 칭얼거리기^^


다시한번 제목을 강조하자면

마음 말고 몸이요^^


이럴때 학부모님들의 열열한 응원이 필요합니다 아자!!! ^^


이런 진솔한 표현이 차라리 아닌척 괜찮은척하는것보다

훨씬 마음으로 전달된다고 생각하기에

권쌤스타일로 진솔하게 표현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몸도 회복할것을 확신합니다^^


오늘의 사랑반 자랑들어주시겠어요?^^



# '교감'


오늘은 유독 우는 친구들이 하루에 한꺼번에 3명이 발생하는 하루였어요

각기 다른 이유들로요^^


사실 어머니들 만큼이나 어쩌면 어머니들보다 더

말로는 강하게 아이들을 적응시키려고하면서도


아이들의 우는 모습에 같이 눈물 나는게 저예요^^


제가 가진 강점중에 하나가

민감성인데.. 그중에서도 감정에서의 민감성이 저의 강점이예요

특히 아이들의 감정은 그것이 무엇이든 온전히 함께 느낄수있는

보통은 그것을 '공감'이라고 하지만 저는 '공감'이라는 용어도

성인의 입장에서의 용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마치 내가 널 공감해줄께. 이런거라고할까요?


저는 그래서 '공감'이라는 말보다도 '교감'이라는 말을 더 선호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의 상태가 에너지로 저에게 오롯이 전해져

함께 느낄수있는것 그것은 '교감'이라고 하는것이 더 맞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아이들이 속상하면 속상한 감정 화가나면 화가나는 감정등을

함께 교감하기 때문에 즉 정말로 그 마음이 이해가 되기에

교사이 입장에서 혼이나서나 훈육을 하기보다 정말 아이들 입장에서

함께 생각하고 마음을 나누게 되는거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과의 호흡이 권미숙 선생님은 좋을수밖에 없어요


반대로 아이들이 정말 즐겁고 행복하면 그 또한 오롯이 함께 느끼며

행복하고 즐거워요 그게 아마 저의 에너지의 원천일꺼예요


오늘은 여러가지 이유로 울음을 터뜨린 아이들을 보며

그 마음이 전해져 함께 앓이하였네요 ^^


그럴땐 꼭 안아주어요

꼭 안고 백마디 말보다 나도 니마음이 느껴져..라는 말과 마음을 전합니다

백마디 말보다 아이도 제 마음을 오롯이 받아줌을 느낍니다



# 서로의 지킴이


이렇게 우는 친구들이 있었던 오늘

아이들에게 두배세배로 마음의 감동을 받습니다


우는 친구들을 위로하기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위로하고

그런 친구들을 달래고있는 저를 위로하고

또 몇몇은 그런 선생님을 지키기위해 교실을 지켜주기도하고


제목에서 썼지요?

마음이 아니라 몸이 힘든날이라고요

몸은 아이들을 안고 업고 있느라 지쳤지만

마음은 평소보다 몇배로 행복하고 아이들이 너무 기특하고 고맙네요




# 샌트아트공연


예고했던데로 모든 아이들이 등원을 하고 우유를 마신후

샌드아트 공연을 관람합니다


온라인임에도 불구하고 진행자의 말에 따라

대답하고 몸을 움직이며 하하하 호호 호탕하게 웃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40~50분 정도의 공연이라서 아이들의 집중력으로 괜찮을까했는데

멋지게 해내더라고요




# 모래놀이도구의 선물


올해 아이들 정말 생각보다 빠른속도로 안정된다는 말씀을 여러번 했었습니다만

모래놀이도구도 그러해요


유아기 '나누기'라는 사회적 기술은 생각보다 쉬운 기술이 아니예요

자신의 것을 나누어 함께한다는것은 유아가 배워야할 사회적 기술중에서도

높은 수준에 해당해요


적당히 갈등하고 적당히 조율하고 적당히 다시 정돈하며

봄햇빛처럼 빛나는 바깥놀이 시간이였습니다


많이 칭찬해주고 싶어요




# 점심시간의 감동


얼마나 반짝이냐면요

지금 10일정도되었지요?

정말 급식실에서 저희반이 제일 잘해요

초등포함 전체해서 유치원이 제일 잘해요


인사도 정리도 태도도^^


혼나서 잘하는거 아니고요


선생님을 사랑해서 잘하는거예요

선생님이 자랑스러워해주는 그 사랑반을 지키기위해서 더 잘하는거예요


이걸 바로 제가 공부하는 버츄프로젝트에서는 '명예'라고해요


우리 아이들에게 아직 버츄프로젝트시작도 안했는데

아이들의 내면의 힘 자체와 아이들 존재자체를 존중해주었을때

이렇게 가르치기전에 반응합니다^^



#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너무 행복한 오늘


하루일과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요


제자랑들입니다^^


.

.

.



마음이 사랑의 에너지로 가득찼으니

몸이 피곤한건 오늘 일찍 잠자리에들어서

회복하여 돌아오겠습니다^^


이렇게 진솔하게 표현할수있는 학부모님들이라

그 또한 감사합니다



참. 오늘 제가 몸이 힘든건

우리 아이들이 힘들게 한게 아니고요

우는 아이들 꼭 안고 있어주느라

그래서 그런거예요

체력을 더 키워야겠어요^^


오늘도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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