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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쌤 Mar 21. 2024

2024.3.21.

전체 탐색 시간을 지나 아이들 개별접근 시기로 접어듭니다 


아이들마다 저랑 해결해야하는 과제가 다릅니다

과제도 다르고 과제 접근 방식도 다 다릅니다


여기서 과제란 

추상적으로 표현하자면

아이들의 '고유성'은 존중하되

'전인적 발달'을 이뤄내기위해

유아 각자의 발달과업 이정도로 정의해볼수있겠네요


그래서 제가 요즘 에너지를 수업때 더 많이 쓰게되는거 같습니다

어머님 아버님들의 강력한 지지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제가 온 최선을 다해 바라보고 결단하고 지도하려면

대단한 '자기확신'이 필요한데 

이 '자기확신'이라는 지점이 

혼자서는 늘 한구석에 불안함이 남더라고요


즉 다시말해서 

너의 바라봄이 틀릴수도 있다는 점을 늘 경계해야해

너의 결정이 틀릴수도 있다는 점을 늘 경계해야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해야하고 자신있게 가르쳐야해

주춤하면 안되. 등등 


늘 내면은 성찰과 반성 그리고 밖으로는 실행과 움직임

그게 중요한거 같아요


이럴때 가장 강력한 지원은

바로 학부모님들의 응원과 지지, 격려입니다.


무조건 적인 지지를 부탁드리는것이 아닙니다

그건 저의 성장과 아이들의 성장에 좋은게 아니니까요


필요한건 말씀해주시고 생각이 다르면 또 말씀해주시고 

그게 진짜 저에게 필요한거예요  그러니까 '소통'이 또한 중요한거 같아요


우리 어머님들 아버님들

저 힘들까봐 이해하시고 기다려주시는거 잘 압니다.


저도 구멍이 많이 있다는거 알고요^^

그래도 그래도 제가 놓치는게 있으면 꼭 말씀해주셔야해요^^


제가 오늘은 좀 지치나봅니다

이럴땐 제가 학부모님들께 글을 통해 칭얼거리지요^^


오늘이 그날인가봐요^^ 


읽어주셔서 감사한 마음 전하며

오늘 아이들의 하루를 공유하며

저도 아이들을 하루를 정리 그리고 내일을 준비해봅니다


.

.

.


- '쓰레기괴물' 동화책

아주큰 주제보다는 작은 주제부터 가보자. '쓰레기'


아이들은 '지구지킴이'에 대해서 아주 잘 인지하고 있고 지구적 차원을 말할수있는 수준이다

이 아이들의 언어에서 '지구'라는 개념이 형성된것이 매우 기쁘고 기특하다


자 그렇다면 추상적인 지구적 관점을 내 삶에서 적용할수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우선은 쓰레기는 줄이고 줍고 재활용하는것.  

오늘은 쓰레기를 주워본다.   그리고 이 개념을 교실에서 할수있는 '분리수거'로 이어가보자


- 명확하게 연령별로 또래가 형성된다. (한아이빼고^^)

좋아. 연령별로 또래관계를 형성하고 그리고 어우러져보자 

우선은 안정성. 편안함. 즐거움이 확보가되야 어우러질수있다


- 남아들의 서열정리가 지속되고 있다 

달리기 측면에서는 그들만의 정리가 이루어졌는데 '힘'은 아직도 지속된다

힘=세다 로 아이들은 정의된다.  그렇다면 세다=? 무엇이라고 이해시켜줘야하지?


물론 도덕적 정의가 분명히 있지만 그건 우리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어렵다 

'씨름'을 해볼까? 경기로 만들어보면 인정이 될수있을까?

힘겨루기로 계속 몸싸움이 이루어진다. 물론 거친신체놀이는 의미가 있지만 

그 의미가 변질되기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 아이들에게 물어본다.  선생님이 몸놀이는 왜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는거 같아?

아이들이 아주 명확하게 대답했다. "몰라요"


매우 고마운 순간이다.  무조건적인 순종은 본질적인 행동변화를 이루어내지 못한다

내적동기가 작동해야 행동변화로 이어진다.  우리 아이들은 무조건적이 순종을 하는 아이로 

키우지 않는다


- "고마워. 아 이해가 안됬었겠구나. 그러면 계속 할수밖에 없었겠네....

그럴땐 그런데 왜 하면 안되요라고 물어봐도되. 설명해줄께"


감사하게도 얼만큼 이해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수긍해준다

나에게 대한 신뢰로 느껴진다. "이해가 되지 않아도 괜찮아 계속 설명해줄꼐"


- 하지만 이 아이들의 '욕구'를 분명하다 이걸 해소시켜줘야한다 

고민하자. 고민하자. 


- 아이들이 자신의 놀이를 찾아 집중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등원후 약 1시간이다

그 1시간이 가장 귀한 시간이다. 교사의 활동은 그 이후에 이루어져야한다 

그 1시간동안 이러나는 소소한 갈등. 심심함. 그시간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그 시간을 어떻게 접근하는지 아이들마다 다르게 반응하고 시도한다

중요한것은 그 시간 아이들이 마냥 선생님의 오더를 기다리는 아이가 되지 않게 

그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 갈수있는 힘을 기를수 있게 가르쳐야한다 


그러려면 기꺼이 소소한 갈등과 심심함 탐색하기 위한 자극을 교사는 버텨야한다 

아이들 마다 다르게 그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것이 힘이다

이걸 '주도성' 이라고 말할수있다. 내 삶의 주도성. 내 시간의 주도성. 


- 급식먹는 시간이 아이들마다 시간차가 있어 나는 자리게 없고 

행복나누미 선생님과 있어야하는 시간이 잠깐 생긴다


온나누미 선생님에게 맡겨둘수있는 2명정도의 친구(천천히 먹는 친구)를 남겨두고 후다닥 교실로 뛰어오니

아이들이 화장실에 옹기종이 모여있다.  그리고 나를 향해 다급하게 손짓을 한다.


안되요 선생님 안되요~~~~~~~~~~~~~~~~~~~~~~~~~~~~~~~~~~~~~~~~~~~~~~~~~~~~~


세상에나.  복도에 벌레가 날아다닌다 (아이들이 느끼기에 그게 말벌정도 되도록 느껴졌다보다)


선생님이 없는 사이 아이들끼리 자신들을 지키기위해 똘똘 뭉쳐 화장실로 대피하고 문을 닫고

유리창을 통해 복도를 주시하는데 선생님이 복도로 가는거다.  이 얼마나 위급한 상황이란 말인가


이렇게 사랑스러울수가....(하트)


시간에 쫓기듯 쓰게되는 아이들을 하루가 너무 아깝다 


혼이나는 시간마저 의미가 있고 사랑스럽다 

씨름을 하는 시간마저 의미가 있고 사랑스럽다 

갈등하는 시간마저 의미가 있고 사랑스럽다


오늘도 소중한 하루를 

정신없이 써내려가는 글로나마

사진과 함께 남겨둘수 있어 감사하다


사진의 장면과

행간에 남겨본다.


몸이 지치고 정신적 에너지가 쏟아짐에 따른 지침이 

불쾌한것이 아닌 감사할수있는 하루 

오늘도 아이들과 행복한 하루

오늘도 아이들 덕분에 행복한 하루


운동을 해야겠다 체력을 키워야겠다!!! ^^

아자!!  


나의 아이들이 내일 아침에 보자꾸나

아프지말고 내일 만나자(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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