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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쌤 May 21. 2024

2024.05.21.

부모님들이나 외부를 의식하고 글을 쓰려고하면 잘안써져요^^

그때 올라오는 가장 우선의 생각은  무엇을 보여주지?이거든요.


교사의 이야기와 아이들의 이야기의 흐름

요즘 우리 교실의 분위기와 맥락을 전하는것이 

그 내용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조용한 시간을 확보하여 오늘 그리고 요즘의 우리교실

그리고 나의 아이들을 떠올려봅니다.


1. 바라봄의 시야의 거리와 높이를 새롭게 시도해보다


교실전체를 하나의 장면이라고 가정하고 교실 밖에서 우리 교실을 바라보자

그리고 그 교실안의 하나하나의 아이들 그리고 나의 시선을 어디를 어떻게 향하고 있는지 바라보자

몸을 매우 낮추어 보았다. 몸을 낮추어 의자자리 그리거 더 낮추어 바닥자리.


그리고 아이들의 아주 근접한 옆, 

들릴듯말듯 그러나 인지할수있는거리, 

아주멀리 무심한듯 바라보는 거리.

그러나 모두다 장면안의 거리.


나는 관리자, 감시자였을까 아니면 그 장면안의 한 구성원이였을까?

아이들의 시야에서.. 아이들의 높이에서...


목소리의 톤을 낮추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았을때 올라오는 질문은

나는 아이들에게 심리적 거리와 마음의 거리는 어느정도일까?라는 질문.


나는 아이들을 가능성의 존재로 보고있나 아니면 도움이 필요한곳을 찾고있나등등



2. 포켓몬 놀이 + 탁구공 놀이 + 그림색칠 + 캐릭터들...


포켓몬 놀이는 두개의 양상으로 만들어져 간다.  그림파와 톡톡블럭파.

그 둘사이에서 고민하는 아이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가는 과정인것 같다


한팀은 그래서 함께 하는 것을 배워가고

한팀은 그래서 하고싶은것과 할수있는 것 차이를 배워가고

그러면서 그 두팀은 하나가 되어 함께하는 과정으로 가고 있다


어떤 아이는 놀이 자체에 조금더 관심과 흥미를 보이고

어떤 아이는 명칭과 이름에 조금더 관심과 흥미를 보이고

어떤 아이는 자신이 만든것 자체로 놀이하는 반면

어떤 아이는 다른것들과 조합하여 놀이하고 

또 그 각각은 합쳐지기도하고 떨어지기도하고


놀이 안에 아이들의 삶이 반영된다.

특히 놀이의 주제는 아이들이 주말지낸 이야기를 논리정연하게 해주지 않아도

다 드러난다. 놀이 안에 아이들의 삶이 맥락이 드러난다.


너희들 그렇구나. 

ㅇ ㅏ 그렇구나.


놀이하는 모습을 보며 너희의 삶을 이해한다.


 

3. 5세


우리 5세는 3.4.5월 석달간 정말 애쓰는 기간이였다고 할수있다.

새로운 세상.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가는 과정이 엄청난 '삶의 교과서' 자체이다.


언어, 관계, 놀이, 일과 모든것이 이 아이들에게는 '삶의 교과서' 자체이다.


이 아이들에게 오는 모든 환경적 자극이 '교과서'이다. 


마치 새 교과서를 열어 한장한장 들춰보는것 같다고해야할까

한장한장 들추며 '저항'하지 않고 닫아버리지 않고 한장한장 눈길을 주고 있다.


사이사이 버려두고 갈때도 있지만 

그래도 다시와서 만진다. 그리고 꼭 쥐고 간다. 


위대한 한걸음. 한걸음. 

응원하고 지지하고... 자랑스럽다




4. 6세


우리 6세도 애쓰기는 매한가지. 5세는 그저 새로운 세상을 맞이한다면

우리 6세는 알지만 어려운 또는 알지만 하기 싫은 또는 하고싶지만 할수없는

또는 할수 없지만 하고 있는 또는 안하고 싶지만 하고있는 또는 머무르고 싶지만 가야하는

또는 가고 싶지만 갈수없는...    


나열한 글만봐도 무슨소리야 할만큼 혼란 또는 혼돈의 성장의 시간인 6세. 


시도하고 또 시도하고 

시도하고 또 시도하고

시도하고 또 시도하고 있다


그 시도의 방향과 속도도 모두 다르구나 


너희의 방향으로 너희의 속도대로 

그게 중요한거야 


그걸 알아가는 시간이 충분히 허락된 곳이 '유치원'이야


'성취기준'보다는 '내적기준'으로 집중해야하는 시기야.

잘하고있어. 



5. 7세


점점 의젓해지는 우리 7세

우리 7세에게 주어진 발달과업은 점차 외부를 향하지. 

오롯이 나 혼자에게만 집중함이 아닌 '관계'로 생각과 마음을 넓혀야하는 시간


내가 도와줄께

대신 나에게 보여줘야해 그래야 내가 도와줄수있어

나한테 보여주는걸 어려워하지마

보여줘 다 보여줘야 내가 다 도와줄수있어




6. 너희들만의 선택을 존중해


끓임없이 시도하고 시도하고 시도하고 다치고 다치고 다치기를 선택하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바라봄과 멈춤을 선택하는 아이가 있다. 시기를 지나 선택을 하고 집중을 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아직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아이가 있다. 아예 눈을 감아 버리는 아이도 있다.


그러나 단 한명도 도망가는 아이는 없다. 그러나 단 한명도 뒤돌아 서버리는 아이는 없다.

그렇다면 그 어떤 선택도 의미있다. 한가지 방법으로가 아닌 각자의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8. 글안에 담겨진 나의 아이들


개별 아이들의 현상에 집중하고 싶지 않아 

개개의 장면을 크게 적어내려가봅니다. 

아이들을 바라볼땐 지금 저의 글처럼 바라봐주세요


때로는 장면의 일부로 장면 안에 있는 나의 아이

그러나 장면의 일부지만 매우 고유한 나의 아이.


전체에서의 내아이 그리고 그 아이의 시각에서의 전체



9. 오늘은 전국단위의 '안전교육' 연수


제가 올해는 평소보다 더욱더 '연수'와 '공부'에 집중한다는것은

그만큼 우리아이들이 안정적이게 자라주고 있고

그만큼 각 가정의 학부모님들이 믿고 맡겨주시기 때문입니다


정말 다양한 연수에 참여하며 

저의 현재를 점검하고 놓치고 있는 부분을 알아차리고

또 무조건 따라가는것이 아닌 우리 교실 우리 유치원만의 특성을 살려

보완하는 그 과정에서 점점더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질수있음을 느낍니다


모든 것의 기준은 '아이들' 이라는것을 

항상 메모해둡니다.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닌 

해야하기 때문에 하는 '연수'가 아닌

'아이들'에게 필요한 '연구'를 위한 '공부'와 '연수'라는것이 

가장 우선의 기준이라는것을 

이렇게 학부모님들께 드리는 글에 기록하면서 

다시 한번 다짐하고 스스로에게 당부합니다


.

.

.


그냥그냥 무난한 하루는 재미없습니다

이렇게 각각의 아이들이 '만나'지는 하루가 '짜릿'할정도로 즐겁습니다

매일매일 그런 하루이고 싶어 집중합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행복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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