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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쌤 Mar 30. 2023

2023.03.30.

오늘의 하루 일과와 놀이의 흐름


# 등원후 자신만의 하루 준비 시간 # 우유먹으며 본격준비 # 토이다블럭으로 변신로봇 # 자석블럭의 다양한 변신(자극,도전,변화.. 계속 진화중) # 새로운 놀이짝 형성 # 새로운 놀잇감 등장 # 이야기할머니 # 양치안전교육 # 첫양치


# 출근후 사랑에너지 충전시간


아이들이 등원에 어느정도 적응을 한후 아침돌봄 선생님게서 일찍 오는 아이들을 맞이해주고 계시지요?

제가 학교에서 출근을 상위랭킹 TOP3에 속하고 퇴근은 제일 꼴지 TOP3인 교사입니다. 

퇴근 꼴지 TOP3 이유는 남겨두고 가고 싶지 않아서 마지막 아이까지 보내고 퇴근하기때문이고

출근 상위 TOP3 이유는 수업에 들어가기전 저에게는 사랑에너지 충전의 귀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짧든 길든 수업에 들어가서 아이들을 맞이하기전. 

저의 모든 부정에너지는 정리하고 사랑으로 몸과 마음과 영혼을 충전해야하는 아주 소중한 시간입니다

마치 전장에 나가는 장부의 심정으로. (이런 꽃밭같은 전장에 나간다면 얼마든지 나가긴하겠네요^^)

결연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몸과 마음과 영혼을 정돈합니다.


이 시간 저는 전날 해놓은 수업을 정비하고 생방송에 투입되기 직전의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머리에 그리고 저만의 고요한 시간을 갖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정돈하고 딱 얼굴에 미.소 장착하고

저만의 그 특유한 긍정과 사랑의 에너지로 교실문을 활짝열고

저만의 그 특유한 목청 좋은 목소리로 인사합니다


얘들아 안녕~~~~(사랑 에너지를 마구 풍기며)


그리고 아이들 얼굴을 하나씩 만지고 눈을 마추지며 열은 없는지 

기분은 어떤지 마음은 어떤지 눈으로 목소리로 표정으로 살핍니다.


창밖에서 제가 보일텐데 나오지 않아 서운하실수도 있겠다 싶어 

한번쯤은 글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 의도된 제한 2탄. 교실놀이로 공간 제한


놀이중심교육과정에서는 유아의 놀이 공간을 제한하지 않는다.가 대 전제이고 저 또한 아이들의 놀이공간은 안전이 확보되는한 어디든 열린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의도를 가진 공간 제한의 날이였습니다. 먼저는 아이들의 건강이 이유이기는 하였습니다.

일교차가 너무 심해서 복도와 교실의 온도차가 오전에는 매우 커요. 그리고 감기기운 있는 아이들이 아주 많습니다. 바닥 난방을 유지하고 오늘은 교실에서 아이들을 지켜야겠다 판단하였습니다. 

더불어 어제 방과후 선생님과 대화중에 몇몇 아이들이 교실에서 놀이를 하지 못한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균.형. 측면에서 이또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는 판단에 확인할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균.형.차원에서 아이들에게 놀이의 다양성과 더불어 균형도 지원해야하는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아이들이 이해할수 있는 수준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오늘은 교실놀이로 공간을 제한하였습니다. 

보이는것이 있더군요. 의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 동료교사와 함께 이야기 나누지 않았더라면 저 혼자서는 놓칠수 있는 부분이였습니다. 더불어 복도의 동적인 놀이와 교실의 정적인 놀이의 균형을 아이들만다 어떻게  맞추어가는지 발견하였고 아이들마다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 새로운 놀잇감의 또 등장.


한꺼번에 놀잇감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주어야합니다. 

새로운 놀잇감이 등장하였을때 아이들마다의 반응과 그 속도도 참 재미있어요. 

그 반응과 속도가 의미가 있어 그것이 바로 그 아이를 설명해주고 이해할수있는 장면이라서 기록해두었습니다.



# 이야기할머니 시간


아이들이 시각적인 자료 없이 긴 이야기를 듣는것이 참 어렵지요?  이렇게 아이들에게 불균형을 의도를 가지고 제공합니다. 여러번 말씀드린것 같습니다만. 이렇게 아이들이 소화가능한, 처리가능한 능력의 범위를 조금씩 늘려주는것이거든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이들의 모습을 찍으며 아이들의 표정을 읽어봅니다. 어디까지 이해하는지 어디까지 듣고 있는지 흥미의 유지정도는 어떠한지등등  


사진만 보면 자세도 엉망. 듣기는 하나 싶지요? 

놀랍게도 모든 아이들이 다!!!! 듣고 있어요. ^^  


오늘의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이 가진 보석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고 

또 저는 그런 아이들의 보석을 찾아줍니다. 오래이야기듣기 힘들었을텐데 해내는 끈기. 인내. 

이야기 듣기전 엄마가 보고싶어 눈물이 났지만 이내 이야기를 의젓하게 들어낸 아이에겐 용기.

또 이런 모든 행동 안에는 선생님에 대한 존중. 무엇보다도 권미숙 선생님에 대한 사랑.

그런 교실을 지키겠노라 하는 명예.  아이들 하나하나의 보석을 발견해줍니다.

보석을 발견해서 읽어만 주어도 아이들의 행동은 놀랍도록 변합니다. ^^




# 양치지도 


어제 처음으로 양치에 대해서 접근을 시도해보았어요. 어떤 교육이든 그 첫번째는 

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이 아니라 '필요성'이예요.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서 곱씹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왜 해야하는지를 이해해야해요. 이번주는 그것에 대해서 스스로 이해할수있도록 도우려고했어요.  그런데 시도 해봐도 될만큼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그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 직접 해보았지요.


본래 다음주부터 차근히 시도해보자 했는데 일주일 진도 빠른 우리반입니다^^


가정에서도 스스로 할수있게 해주세요

유치원에서 제가 물론 옆에서 하나씩 지도하지만 궁긍적으로는 스스로 하는것이 최종목표이므로 

서툴러도 괜찮아요. 아이들이 할수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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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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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고 싶은것이 너무 많은데 

늘 항상 시간이 문제이네요... 

아쉽고 안타깝고 아깝고...ㅠㅠ


그래도 아이들의 소중한 하루도 버릴수가 없어서 

손글씨로 메모해둔것을 정리해봅니다.


이렇게 정리하면서 저도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됩니다^^


오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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