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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쌤 Apr 28. 2023

2023.04.28.

아름다운 금요일입니다^^

얼마전에 어디서 본 글귀인데 이런말이 참 재미있기도하면서 아하! 그렇지! 하는 말이 있었어요


"봄에는 잠도 자면 안된다더라..."

무슨말인고 하니^^   봄꽃에 반해서 봄꽃 바라보고 그 꽃이 져서 아쉬워하는 사이에 

어느새 바짝 말라있던 나무들은 푸릇푸릇 초록잎이 풍성하게 올라와있고 

각종 열매들을 올망졸망 올라와있고...   지나가는 봄이 아쉽고 봄을 시기하는 찬바람에게 서운해 하는 사이 자연은 각자의 속도대로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더라고요....^^


이대로 여름으로 넘어가겠지요?


봄꽃이 사랑스러워서 우리 아이들 같다 싶었다면

또 싱그러운 초록잎들을 보면서 너희들도 우리 아이들 같구나 합니다^^


그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의 오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보석통장

3월4월이 지나고 5월부터는 모두다 저와 일대일로 할껍니다.

그 전에 아이들 수첩을 꼼꼼히 살피며 어느정도까지 왔는지 살펴봅니다^^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지켜보고 기다려주고 격려하는 두달동안 아이들은 자신만의 속도로 시도하였고 도전하였고 진행하였어요. 때로는 형누나가하는걸 힐끔 보기도하고 때로는 도움을 받기도하고 또 형님들도 동생들을 도와주기도하고 그렇게 각자의 속도대로 무엇인가 하고 있더라고요.

5월부터는 매일 하루의 하나식의 보석(미덕)을 품고 발견하는 하루하루가 될거같아요.



# 새로운 놀잇감 2일차 

오늘의 관심보이는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마다 접근하는 방식 참 다르지요

어떤 아이는 설명서를 보고 시작하는 반면 어떤 아이는 설명서보다 내 머리속의 그림을 따라가기도하고^^

무엇이 맞다는 없습니다. 어른들은 딱 설명서를 보는순간 그대로 따라해야할것 같지만 글쎄요....  


조금만 지루한 이야기 잠깐만 해볼께요. 교육심리학을 배울때 아하! 하는 순간이있었어요

사람들을 이해하고 유아를 이해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는 순간이였어요.


장독립적 학습자와 장의존적 학습자 라는 것이 있는데

조금만더 쉽게 풀어보자면 장분석형 학습자는 분석적이고, 구조화능력이 뛰어나고, 체계화 능력이 뛰어나요. 그래서 주어진 학습 자료를 교사의 도움 없이 자신의 방식대로 재구성할수 있어요

반면 장의존형 학습자는 직관적이고 전체적이고 비구조적이고 비체계적이예요. 그래서 교사의 구조화된 학습자료나 체계적인 수업이 필요해요. 


그러니까 여기서 전체를 먼저 보는 아이에게 세부적인것부터 요구하면 이 친구에게는 맞지 않은 방식인거예요. 반대로 세부적으로 정리가되고 순서적으로 제시가 되어야 하는 친구인데 큰틀을 주고 해보자 하면 어려운거예요.


그러므로 놀잇감을 접근할때 전체에서 부분으로 가는 친구들이 있는가하면 부분에서 전체로 가는 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이 안에서도 엄청난 개인차가 있기때문에 이러한 요소까지 고려해야 정말 이친구에게 최적화된 지원이 이루어지는거지요.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건. 부모인 나 그리고 교사인 나와 이친구는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존재라는거예요

그러니까 먼저 이 친구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생각해보는것은 매.우 중요한 거라는거지요.

양육함에 있어서도 늘 이것을 기억해보세요. 그럼 많은 부분에서 아이가 이해가 되기도하면서 양육의 무게가 가벼워질수있어요.


이런것들을 위해서 교사는 늘 공부해야하는구나. 날마다 날마다 느끼고 할공부는 정말 많다고 매일 생각합니다^^  에고 재미없는 이야기네요^^



# 놀잇감 이름 정하기


올해 저희반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은 '자석블럭'류 이네요 

저희반에 자석블럭이 종류별로 많아요. 그래서 이름을 정할필요가 있었어요.

교구 상품명은 너무 매력없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이름을 정해보았는데 재미있지요?

교구들 사진도 함께 공유해봅니다. 어떤게어떤 이름인지 맞춰보세요^^


'미끄럼틀 자석블럭' '나무자석블럭' '네모세모자석블럭' '모양자석블럭' '이것저것자석블럭'^^

사진을 보면 왜 이름이 이런지 아!하! 하는 탄성이^^



# 몰입도


어떤 친구는 로봇만들기에 장장 1시간 30분을 집중합니다. 누가 아이들보고 집중력이 없다고 하나요

아침에 하루일과를 시작하고 모두 각자의 놀이에 집중하여서 그 놀이의 흐름을 깨고 싶지 않아 

기다리고 기다리다보니 시간을 흐르고.. 우유는 먹어야하고.


제가 이렇게 말하는 모습에 스스로 웃었습니다

"얘들아 놀이 너무 재미있게 하는데 정말 미안한데.. 우리 우유먹고 계속놀이하자~~~"^^

이정도로 아이들은 놀이에서 집중력을 보여줍니다.



# 개구리 개구리


개구리 정말 많이 컷지요? 아직 올챙이로 올망종말 많아요^^

그녀석들이 개구리고 크면 이녀석은 방생해줄꺼예요^^ 


개구리 개구리 개구리.^^

관찰하며 자기들끼리 개구리 흉내도 내고 춤도추고 노래도부르고 신이납니다


저는 아이들 놀이의 '무대지원자'로 동요를 은근히 틀어주고 

'개구리 체조' '청개구리 뚜뚜' 동화도 함께보고 ^^


여기서 메모> 개구리 체조를 교사가 준비해서 신체표현활동으로 준비하였을때 유아의 반응과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관찰하며 자신들끼리 신체표현을 할때를 아이들의 반응을 비교해보자. 신체표현활동의 주 목적이 무엇인가. 바로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즐겁게 표현하는것이다. 그런데 교사가 신체표현활동이라고 준비하였을때는 경직되어 그것이 자연스럽게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요구되고 그중 절반은 경직된 사고를 풀어내지 못한 반면 자기들끼리 관찰하며 놀이할때의 창의적 표현은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어서 교사도 한참을 바라보게 될정도이니.   이것이 바로 놀이중심교육과정의 참맛인것이다. 그렇다면 교사의 역할? 교사가 신체표현활동을 준비한건 그럼 의미없는 것인가? 아니다 '기폭제'가 될수있다. 꼭 그걸하지 않아도된다. 그렇게 여러가지 '자원'을 던져주고 그것을 양념하여 요리하는것은 아이들인것이다.


# 이야기할머니


# 복도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 학교에 딸기가 열렸어요. 앵두고 익고있어요^^


# 오후선생님과 코스모스와 봉숭화꽃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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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도 직장은 직장인가봐요. 내일이면 늦잠잘수있구나 좋은거보니^^

이러다가 일요일 오후쯤이면 스믈스믈 올라와요 유치원가고싶다.. 이러고요^^


아름답고 멋진 한주였습니다.


다음주에는 차라리 더워도 좋으니 온도가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주말. 아이들과 많은 추억 남기는 주말보내시고 

건강하고 안전한 그리고 행복한 주말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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